- 전 세계 39개국 54개 팀이 참석한 가운데 대단원의 막 내려
- 클라우드 기반 당뇨 측정 솔루션 개발한 체코 ‘X.GLU’가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
마이크로소프트가 27일(미국 현지시각) 올해로 개최 15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대 규모 학생 IT 경진대회인 ‘이매진컵 2017 (Imagine Cup 2017)’ 월드파이널의 최종 우승자를 발표했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이매진컵 2017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코딩’을 주제로 미국 시애틀 현지시각 7월 24일, 25일 양일간 전 세계 39개국, 54개 팀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올해는 기존 3개의 경쟁 분야를 하나로 통합하고 우승팀에게 수여되는 상금 및 특전을 대폭 늘리는 등 과거 대회와 차별점을 뒀다. 이매진컵은 지난 15년간 200만여 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혁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세계적인 학생 IT 경진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이매진컵의 경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IT 기술인 AI(인공지능), IoT, VR/MR 기기 및 클라우드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소개됐다. 뇌성마비 아동의 학습 능력 배양을 돕는 가상 키보드, 인텔리전트 기능을 활용해 어류 수확량을 모니터 및 최적화할 수 있는 시스템, 애저 클라우드로 동물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외과수술 수련의가 VR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3D 모델 등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매진컵 2017 월드파이널에는 비영리 여성 코딩교육 기관 ‘블랙 걸스 코드(Black Girls Code)’ 창업자 킴벌리 브라이언트(Kimberly Bryant), 하버드 대학교 컴퓨터 공학 교수 데이빗 맬런 박사(Dr. David Malan),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펠로우 겸 애저(Azure) 부문 CTO 마크 루시노비치(Mark Russinovich) 등이 심사위원단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각 팀의 프레젠테이션을 경청하고 최종적으로 체코 ‘X.GLU’팀에 우승 트로피를 수여했다.
X.GLU팀은 당뇨병, 특히 어린이 환자들이 클라우드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혈당측정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추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우승팀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 12만 달러 상당의 애저 크레딧,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의 단독 멘토링 세션, 마이크로소프트 최대 규모의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Build)’ 참석 티켓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이후 매년 월드파이널에 진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IT 강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열린 한국 예선에서 우승한 세종대학교 ‘En#I-Guard(윤명식, 박민현, 오성민)’팀이 본선에 진출해 전 세계의 젊은 개발자들과 열띤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En#I-Guard팀은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컴퓨터 시각 증후군 증상을 예방 및 완화하는 솔루션을 선보였으나 아쉽게 수상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국을 대표해 이매진컵 2017에 출전한 En#I-Guard팀 오성민 학생은 “한국을 대표해 우수한 개발자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이매진컵 참가는 결코 잊지 못할 감동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보다 나은 미래를 앞당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안토니 살시토(Anthony Salcito) 마이크로소프트 교육 총괄 부사장은 “지난 15년 동안 이매진컵을 통해 한결같이 젊은 개발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지켜보는 것은 언제나 뜻 깊은 경험이다”며, “학생들의 노력들이 모여 기술을 바탕으로 더 좋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마련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