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은 한국의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게구리'(본명: 김세연) 선수가 프로팀 ROX Orcas 입단했다고 전했다.
게구리 선수는 지난해 <오버워치> 관련 불법(핵) 프로그램 사용 의혹을 받을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진 프로게이머다. 당시 게구리 선수는 <오버워치> 게임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답변과 실력 검증 방송을 통해 핵 사용 의혹 문제는 수습했다. 이때 밝혀진 신들린 솜씨로 화제가 된 게구리 선수는 지난해 8월 프로팀 EHOME Spear에 입단했다. 게구리 선수는 EHOME Spear에서 <오버워치> 공식 e스포츠대회인 APEX 시즌 1에 출전했으나, 예선에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그리고 8월, 게구리 선수는 ROX Orcas에 입단해 다시 한 번 APEX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됐다. 이번에 게구리 선수가 입단한 ROX Orcas는 현재 APEX 시즌 4 16강에 진출한 프로팀이다. ESPN은 이 사실을 "게구리, <오버워치> APEX 첫 여성 참가자가 됐다"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전했다. 'APEX 1부 리그 본선에 처음 오른 여성 선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SPN은 보도를 통해 "이번 게구리 선수의 ROX Orcas 입단은 프로게이머로서의 경력 중 가장 큰 순간일지 모른다. 그녀는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하기를 갈구할 것이다"라고 전하면서 기대감을 표했다.
게구리 선수도 ESPN과 인터뷰를 통해 "나를 더 발전시키고 다시 한 번 팀플레이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팀에 입단하게 됐다. 팀 경기를 다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확실히 압박이 따른다. 그러나 이번 시즌 나의 목표는 8강에 들어가는 것이며,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