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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EA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경쟁 자신있다”

EA 영국 지사장 "탄생 축하하고, 경쟁 기대하겠다" 표정관리

shiraz 2007-12-05 12:10:57

지난 일요일(12월2일) 발표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탄생 뉴스는 세계 게임계를 뒤흔들었다. 연간 매출만 38억 달러(2007년 추정치)에 달하는 이 거대 게임사에 대해 그동안 왕좌를 지켜온 '공룡' EA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한 마디로 EA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EA의 대변인은 해외 게임 웹진 Next Generation과의 인터뷰에서 명확한 경쟁자가 있을 때 우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액티비전-비벤디 게임즈의 합병이) 우리의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존 리치텔로 회장은 중간 관리자들에게 모든 퍼블리셔들을 하나의 커다란 경쟁자로 여기고 스스로 도전자처럼 생각하라고 격려해왔다고 밝혔다.

 

EA의 키스 램스데일(Keith Ramsdale) 영국 지사장은 오히려 한발 더 나아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탄생을 축하하기까지 했다.

 

키스 지사장은 유럽 게임 매체 MC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의 행운을 빌며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EA가 여전히 게임 프랜차이즈에 관해 강력한 게임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EA는 실적부진의 영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A는 온라인 게임 사업의 강화를 꾀하고 있다. 네오위즈 게임즈와 함께 <피파 온라인>을 비롯해 <NBA 스트리트 온라인>, <배틀필드 온라인>의 개발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미뤄지긴 했지만 EA미씩의 <워해머 온라인>도 차근차근 준비되고 있다.

 

또한, EA는 지난 10월 팬더믹과 바이오웨어를 75백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바이오웨어가 비공개로 개발중인 온라인게임은 '스타워즈 MMO'라는 소문이 북미 게임업계에 파다하게 퍼져있다. 북미 애널리스트들도 바이오웨어의 MMO가 EA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A는 자신 있게 표정 관리를 하고 있지만,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콘솔 개발과 퍼블리싱의 강자 액티비전과 PC·온라인의 명가 블리자드가 만났기 때문이다. 

 

서로의 빈 자리가 정확히 채워진 꿈의 게임사가 탄생하자 게이머들은 '<콜오브듀티>의 온라인화',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개발 재개' 등 여러가지 즐거운 상상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아직 합병은 완료되지 않았고, 양사 모두 일단 하던 일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소리 없는 전쟁은 이제 시작일뿐이다. 앞으로 EA가 고통스런 체질개선을 끝내고 어떤 모습을 갖출지, 바이오웨어의 신작 MMO가 어떤 게임으로 등장할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