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기반으로 한 영화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우베볼(Uwe Boll) 필름의 거침없는(?) 공세에 드디어 게이머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말리기 작전에 나섰다.
우베볼 감독은 수개월전 영화제작 라이센스를 획득한 <던전시즈>를 <왕의 이름으로: 던전시즈 이야기(In the Name of the King: A Dungeon Siege Tale)로 명명하고 <반지의 제왕>과 같은 대서사시형 플롯을 가진 영화를 만들어내겠다고 공표했다.
<아이덴티티>, <나크>의 레이 리오타(Ray Liotta) 및 리리 소비에스키(Leelee Sobieski), 버트 레이놀즈(Burt Reynolds) 등이 주연을 맡게될 이 영화는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촬영이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일명 '우베볼 형님'으로 통하는 이 독일감독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전범'에 가까운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120억원을 들여 제작, 감독한 영화 <하우스 오브 데드>는 C급 공포물이라는 평과 함께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으며 <어둠 속의 나홀로> 역시 200억원의 제작비 중 절반도 회수하지 못한 채 극장에 걸리자마자 상영이 중단됐다. 현재 촬영이 끝나고 개봉을 앞둔 <블러드레인>은 이미 시사회단계에서 비평가들에게 절망에 가까운 점수를 낙점 받은 상황이다.
영화 <어둠 속의 나홀로>와 <블러드레인>
또 그가 게임판권을 사들여 영화화를 계획하고 있는 타이틀은 <파 크라이(Far Cry)>, <헌터 레코닝(Hunter: The Reckoning)> 등으로 게임팬들은 그의 손에 들어가기만 하면 최악의 결과물로 탈바꿈하는 영화를 두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던전시즈>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화(?) 발표를 두고 일부 언론은 '누가 대체 그에게 자금줄을 대주는 것이냐'라는 비아냥거림과 함께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해외에서는 아예 우베볼 안티사이트(www.uwebollsucks.com)까지 만들어 놓고 영화제작중단을 종용하고 있기도 하다.
우베볼 감독의 영화는 <블러드레인>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헌터 레코닝>과 <파크라이>가 각각 2006년에 개봉될 예정으로, 최근엔 <카운터스트라이크> 및 <갓 오브 워>의 영화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베볼 감독의 안티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