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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북미 애널리스트 “EA, 엔씨 인수하라” 주문

shiraz 2007-12-06 18:09:17

지난 며칠간 전세계 게임계를 뜨겁게 달궜던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설립 소식에 대해 EA는 일단 올 테면 와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게임 관계자들은 EA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새로운 빅딜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미의 한 게임 애널리스트가 흥미로운 시각을 내놓았다. EA MMO 시장에서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엔씨소프트와 합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킬러급 MMO 없는 EA에게 엔씨가 필요하다

 

애널리스트이자 게임패치를 자동으로 받아주는 유틸리티 '게임쉐도우(Gameshadow)'의 사장인 니콜라스 로벨(Nicholas Lovell)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설립이 EA에게 매우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EA가 아직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category killing) MMO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타이틀을 확보하기 위해 엔씨소프트를 인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니콜라스 로벨은 “요즘의 상반되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게임 산업에서 인수와 합병의 진행은 전혀 끝나지 않았다, 다음은 무엇일까? <리니지> <타뷸라 라사> <길드워>를 붙잡기 위해 엔씨소프트를 인수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시각을 제시했다.

 

 

EA는 아시아 게임개발사에 눈을 돌려야 한다

 

한편, 북미 게임웹진인 게임데일리(GameDaily.biz)와의 인터뷰에서 현지의 유명 애널리스트들인 마이크 히키나 마이클 패쳐, 데이빗콜은 EA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테이크투(Take-Two)나 유비소프트(Ubisoft)를 인수하거나 디즈니(Disney)나 비아콤(Viacom)과 같은 대형 미디어 기업과 합병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DFC 인텔리전스의 콜린 세바스찬(Colin Sebastian)은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견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블리자드가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비슷한 모델을 가진 기업의 인수는 EA에게 오히려 짐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서 그는 EA와 미디어 거대기업 간의 합병도 부정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들 기업의 매출 중 70~80%가 북미지역에서 발생하며, 서비스 기반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단지 덩치를 키우는 효과만을 낳는다는 것이다.

 

콜린 세바스찬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북미 지역의 게임 기업보다 아시아의 게임 개발사에 눈을 돌릴 것을 주문했다.

 

그는 EA가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보다 국제적인 서비스 기반(Service oriented) 기업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미 EA는 중국에 투자를 한 바 있으며, 중국과 한국에서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또는 일본에서 EA의 존재감은 어떠한가? 이곳에서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에서 볼 수 있는 시너지 효과 이상의 것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미 EA는 아시아 지역의 비즈니스 모델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더나인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는 그 같은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9, EA 아시아의 존 니어만(John Niermann) 대표는 일본의 중소규모 개발사들을 인수하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A의 정책기조는 언제나 한결같이 '필요할 경우 합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EA의 다음 행보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