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설립 이후 EA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EA의 관계자가 “추가적인 기업인수는 언제든지 가능하다”라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 리용(Lyon)에서 열린 GDC 행사에서 EA의 파트너 비즈니스 개발부 디렉터(Director of Business Development for EA Partners) 닉 버튼-브라운(Nick Button-Brown)은 “추가적인 개발사 인수는 언제나 가능하다, 나의 1순위 목적은 새로운 IP를 찾고 인수나 그 외의 방법을 통해 뛰어난 개발사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닉 버튼의 말은 EA가 그동안 펼쳐온 정책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1982년에 설립된 EA는 그동안, 오리진, 웨스트우드를 비롯하여 최근 미씩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 일루젼, 팬더믹, 바이오웨어 스튜디오 등 여러 개발사들을 인수해 몸집을 불려왔다. 이 과정에서 경쟁기업인 유비소프트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EA가 꼭 기업의 인수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닌 듯 하다. 닉 버튼-브라운은 <크라이시스>의 크라이텍(Crytek)과 <락밴드>를 개발한 하모닉스(Harmonix)의 사례를 들며 "EA 내부 인력이 특화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외부 개발사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EA가 네오위즈게임즈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그들에게 부족한 온라인 플랫폼 개발 능력을 네오위즈가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한편, 닉 버튼-브라운은 조만간 EA의 행보가 다시 시작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크라이텍과 하모닉스에 대한 발언 말미에서 “EA 내부에 없는 전문성을 (외부에서) 곧 찾아볼 것”이라는 말을 했다. 그의 말 대로라면 머지 않아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EA의 대응이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