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FPS게임 <콜오브듀티>의 신작이 제 2차 세계대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관측과 정황 근거가 제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콜오브듀티3>를 개발했던 액티비전의 자회사 트라이아크(Treyarch)는 최근 '콜오브듀티 레벨 디자이너' 모집 공고를 게재했다.
트라이아크는 모집 공고에서 “FPS나 TPS(3인칭 슈팅) 장르 경험자(콘솔이나 PC)가 필요하다. 만일 제 2차 세계대전 배경의 FPS 게이머라면 더욱 좋다!”라는 문구를 강조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콜오브듀티4>의 개발사인 인피니티 워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이 시리즈의 차기작을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힌트를 남긴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 트라이아크의 모집 공고는 그들이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콜오브듀티>의 차기작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라이아크는 <콜오브듀티> 1편의 확장팩 <유나이티드 오펜시브>와 <콜오브듀티2: 빅레드원>, <콜오브듀티3>를 개발했던 곳으로 인피니티 워드와 함께 이번에 탄생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있다.
이미 액티비전은 비벤디 게임즈와 합병을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로 거듭나면서 <콜오브듀티> 시리즈가 매년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북미 외신들은 3편을 만든 트라이아크와 4편을 만든 인피니티 워드가 번갈아가면서 차기작을 개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나의 개발사에서 매년 <콜오브듀티> 신작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리즈 최초로 현대전을 배경으로 한 <콜오브듀티4>가 대성공을 거둔 시점에서 제 2차 세계대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다소 낯설기도 하지만, 트라이아크가 제 2차 세계대전 배경의 <콜오브듀티> 시리즈를 꾸준히 만들어왔기 때문에 새로운 발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던 작품은 인피니티 워드의 <콜오브듀티2>와 <콜오브듀티4>였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콘솔용 버전만 나왔던 <콜오브듀티3>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때문에 해외 게이머들은 완성도와 더불어 3편처럼 PC 버전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기타히어로>, <토니 호크>와 함께 <콜오브듀티>는 액티비전을 대표하는 파워 브랜드다. 앞으로 매년 등장할 <콜오브듀티>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더욱 강력한 게임사로 만들어 줄 것인지 주목된다.
트라이아크가 최근 게재한 개발자 모집 공고.
트라이아크가 개발한 <콜오브듀티3>.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한 <콜오브듀티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