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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제이씨의 코스닥 재도전, 20일 결과발표

상장 예비심사 중인 JCE, “자신 있다”

태무 2007-12-14 18:57:55

‘5년만의 온라인게임사 직접상장은 실현될 것인가?제이씨엔터테인먼트(이하 JCE)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결과발표가 다음 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CE는 지난 10월31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주간사는 삼성증권으로 자본금 규모는 36억원이며, 공모 예정 총액은 314억원~382억원, 주당 예정 발행가격은 15,700원~19,100원이다. 상장이 되었을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2천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JCE의 코스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 지난 2002년에도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단일게임에 편중된 매출’이 문제가 되어 통과하지 못했다.

 

그동안 JCE는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프리스타일>의 인기에 힘입어 폭발적인 매출을 올리면서 두 번째 코스닥 상장을 준비해왔다. 2006년 매출 278억원, 경상익 145억원, 순이익 110억원으로 2005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재무성과가 최대 강점이다.

 

 

◆ JCE “통과할 자신 있어서 심사청구 했다"

 

JCE는 2002년 이후 4년 이상 견실하게 준비를 해온 만큼 이번에는 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년 예비심사에서 문제가 되었던 ‘단일게임에 편중된 매출 의존도’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내부개발 및 외부 퍼블리싱 작업을 적극적으로 벌여왔다. 올해는 지난 10월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에어로너츠>에 이어 <고스트 X> <히어로즈인더스카이> 등 신작 라인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2008년에는 현재 개발중인 여러가지 스포츠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예정이다. 아직 종목을 확정짓지 못한 <프리스타일2>를 비롯해 발로 즐기는 타입, 길거리 농구 타입 등 다양한 스포츠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판권을 확보한 <히어로즈인더스카이>를 기점으로 퍼블리싱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JCE는 그동안 자사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동개발 및 퍼블리싱(CD&P)'이라는 전략을 통해 우수한 게임을 발굴할 계획이다.

 

JCE의 첫 퍼블리싱 게임 <히어로즈인더스카이>.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주력게임 <프리스타일>이 대만, 일본, 중국, 필리핀, 북미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에 설립한 현지법인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도 갖춰나가고 있다.

 

JCE 측은 “(코스닥 예비심사에서) 한 번 떨어져 보니까 참 아프더라. 이번에도 떨어질 것 같으면 아예 신청을 안 하려고 했다. 충분히 준비했고 자신이 있어서 심사 청구를 한 것이다. 좋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단일게임에 치우친 매출 구조는 여전히 숙제

 

JCE의 자신감이 힘을 받으려면 신작 게임들의 성적이 좋아야 한다. 이런 면에서 <프리스타일>에 이은 ‘제 2의 성장엔진’으로 기대했던 <에어로너츠>의 흥행부진은 아프게 다가온다. 결국 이번 예비심사에서도 ‘단일게임에 편중된 매출 의존도’가 최대 난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시장본부는 그동안 게임 업체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해왔다. 게임업체의 예비심사에서 '퇴짜'를 놓으면서 ‘개발사는 2개, 퍼블리셔는 3개 이상의 서비스중인 게임을 유지해야 한다’, ‘단일게임에 매출이 편중되지 않아야 한다’ 등의 심사기준을 제시했다.

 

윈디소프트의 경우 200억원 이상의 매출, 50% 이상의 순이익률을 올리고 있었지만 ‘<겟앰프드>에 매출이 편중되어 있다’는 이유로 2005년과 2006년에 연이어 예비심사에서 탈락했다. <스페셜포스>의 드래곤플라이도 같은 이유로 예비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나의 게임만으로는 향후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JCE의 두번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에어로너츠>. 

 

JCE도 <프리스타일> 외에 뚜렷한 차기작이 없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오픈 베타를 시작한 <에어로너츠>가 기대이하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면서 같은 비행슈팅 장르인 <히어로즈인더스카이>도 흥행 가능성이 확실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따라 불확실한 장르인 <에어로너츠>보다 인기 장르인 액션RPG <고스트 X>의 개발을 서둘렀어야 했다는 뒤늦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참고로 1,000여 개에 달하는 코스닥 상장사 중 게임업체는 14개. 순수 게임업체로 보기 어려운 NHN과 인수·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업체를 제외하면 네오위즈게임즈, 웹젠, 한빛소프트, 컴투스, 소프트맥스, 액토즈소프트의 6개에 불과하다. 지난 2002년 웹젠 이후로 온라인게임 업체의 코스닥 정식 상장은 성사된 적이 없다.

 

 

◆ 운명의 예비심사 결과, 12월20일 발표

 

JCE의 코스닥 예비심사 결과는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 게임업체들에게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CCR 등은 JCE의 예비심사 결과를 보고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윈디소프트가 상장에 실패한 이후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등의 회사들은 모두 코스닥이 아닌 해외증시 상장을 모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JCE가 수년간 봉인되었던 코스닥의 문을 열고, 상장 게임업체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CE의 코스닥 예비심사 결과는 20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