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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도 사고 기부도 하고! 기부금 1천억 원 돌파한 ‘험블 번들’

게임 판매 수익 일부로 자선 단체 지원, 설립 7년 만에 1억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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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슬(토망) 2017-09-18 17:53:14

해외 PC 게임 판매 사이트 험블 번들(Humble Bundle)이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와 영상을 통해 자선 단체에 기부한 금액이 1억 달러(약 1,126억 3,000만 원)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험블 번들은 미국의 인디 게임 개발자 제프리 로젠과 존 그레이엄이 만든 PC 게임 쇼핑 사이트로, 판매 수익의 일부를 자선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먼저 이들이 공개한 감사 영상을 보자.

 

 

험블 번들 공동설립자 존 그레이엄은 영상을 통해 “2010년, 험블 번들은 간단한 미션에서 시작했다. 여러분이 원할 때 돈을 낸다. 훌륭한 게임을 얻자. 기부를 돕자. 이를 가능하게 한 험블 번들 이용자 여러분의 관대한 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십을 맺은 여러 자선 단체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험블 번들은 2010년, 두 인디게임 개발팀이 자신의 게임을 알리기 위해 고안한 ‘험블 인디 번들’홍보 전략에서 시작됐다. 이들의 묶음 상품은 짧은 시간 동안 파격적인 가격으로 여러 종류의 게임을 살 수 있다는 점이 큰 화제가 되어 좋은 판매 성적을 거뒀고, 이들은 본격적으로 PC 게임 묶음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험블 번들 사이트는 저렴한 금액으로 많은 게임을 얻을 수 있기에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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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블 번들은 그동안 구매자가 주도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해 왔다. 구매자는 화면에 나타나는 슬라이드 바를 조절해서 개발사, 자선 단체, 험블 번들에 수익이 얼마나 분배될지 선택할 수 있다. 기부를 받는 자선 단체는 매달 바뀌고, 자선 단체의 테마에 맞는 묶음 상품을 구성하기도 하며, 해당 단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험블 번들의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다른 단체로 바꿀 수도 있다.

 

올 2월에는 미국의 반이민 행정 명령에 저항하는 취지의 묶음 상품을 내놓아 발생한 수익 73억 원(약 643만 달러)을 관련 시민 단체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험블 번들, '반이민 행정명령' 저항 자선행사로 73억 원 모금

 

험블 번들과 함께 일하는 단체로는 ▲ 기아 퇴치 운동 단체 ‘액션 어게인스트 헝거(Action Against Hunger)’ ▲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기부하는 ‘채리티: 워터(Charity: Water)’ ▲장애인을 위해 게임 보조 기구를 만드는 ‘스페셜 이펙트(Special Effect)’ ▲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 전 세계에 의료 지원을 펼치는 다이렉트 릴리프(Direct Relief) 등이 있다. 

 

존 그레이엄 공동설립자는 “첫 험블 인디 번들 이후 모두의 성원에 압도당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엄청난 양의 후원금을 처음 전달했던 때가 기억난다. 지금은 그보다 500배 이상의 금액이 모였고, 내가 이해하기엔 너무나 큰 사건이다.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험블 번들 이용자 여러분께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