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을 참으며 핏빛 투혼을 불살랐던 메이저리그의 투수 커트 실링, 그가 올해를 끝으로 야구장에서 은퇴하고 게임개발에 전념한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행사에서 커트 실링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할만큼 했다, 올해가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은퇴의사를 밝혔다.
그의 야구인생 뒤에 이어질 새로운 삶은 바로 게임 개발이다. 그는 이미 2006년 그린 몬스터 게임즈(現 38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MMORPG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MMORPG <에버퀘스트> 시리즈의 열혈 팬이기도 하다.
커트 실링은 기자간담회에서 “게임개발은 야구 이후의 내 삶이다, 앞으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의 역할, 그리고 이 회사를 운영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해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스폰>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토드 맥팔렌(Todd McFarlene)이 수석 아티스트로 참여하고 있는 커트 실링의 게임은 현재 기획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가 개발할 게임에서는 아마도 폭력이나 섹스가 배제될 듯하다. 그가 “뛰어난 게임을 만드는데 섹스나 피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아직 베일에 쌓여져 있는 그의 게임이 어떤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한가지는 확실하다. 커트 실링은 “2010년 말에는 게임이 정식 발매될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