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기준 10월 17일 EA의 스튜디오 부사장 패트릭 서더런드(Patrick Söderlund)는 자사 블로그 포스트(링크)를 통해 비서럴 게임즈(Visceral Games)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비서럴 게임즈는 EA의 산하 게임개발 스튜디오로 1998년 EA 레드우드 쇼어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개발사다. <데드스페이스> 이전까지 '반지의 제왕', '007', '대부' 등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맡았었다.
2008년에는 <데드스페이스> 발표해 유저와 평단의 극찬을 받아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유명 개발사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09년에 사명을 비서럴 게임즈로 바꾸고 속편인 <데드스페이스2>와 <단테스 인페르노> 등의 게임을 개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최신작인 <데드스페이스3>는 시리즈의 특징이었던 공포감이 약해졌다는 비판과 함께부진을 겪었고, <배틀필드 하드라인>은 전작과 달라진 게임 방식에 유저들이 부정적 평가를 내려 흥행참패를 하면서 비서럴 게임즈의 입지가 좁아졌다. 그리고 EA는 스튜디오 폐쇄를 결정했다.
그동안 EA는 <커맨드앤컨커> 시리즈를 개발한 웨스트우드, <심즈>와 <심시티> 시리즈를 개발한 맥시스 등 20여 개의 유명 개발 스튜디오를 인수하며 사업의 규모를 늘려 왔다. 하지만 해당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의 인기나 매출이 줄어들면 폐쇄를 하는 운영을 해왔다.
앞서 이런 식으로 많은 팬층을 보유한 스튜디오를 연달아 폐쇄한 사실 때문에 EA 산하 스튜디오를 폐쇄할 때마다 유저들의 원성이 많았다.
폐쇄 직전 비서럴 게임즈가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스타워즈> IP를 이용한 게임이다. 특히 너티독의 <언차티드>를 지휘했던 에이미 헤닉(Amy Hennig)을 디렉터로 영입해 스토리 중심 단방향 어드벤쳐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EA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테스트를 통한 피드백과 시장 동향 조사를 종합한 결과 유저에게 지속해서 흥미를 유발해 오랫동안 즐길 수 있게 하려면 프로젝트의 디자인 변경이 불가피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폐쇄된 비서럴 게임즈의 인력은 향후 EA 밴쿠버를 중심으로 다른 스튜디오로 재배치 될 예정이다. 더불어 2019년으로 예정된 <스타워즈> IP를 이용한 게임도 예정됐던 출시계획을 백지화하고 다시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