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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트위치 배틀그라운드 대회에서 '방플'이 적발됐다

3분의 중계 딜레이로는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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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돈(수기파) 2017-10-23 17:05:10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주최하고 스트리머 우왁굳이 주관한 배틀그라운드 대회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트위치는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녈에 참가할 트위치 코리아 대표 스쿼드 2팀을 선발하기 위한 1회차 대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일부 유저들이 우려한 온라인 대회 진행의 부정행위가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부정행위는 4라운드 경기 중 3라운드 진행 중에 적발됐다. 1, 2라운드 상위권 팀이었던 ‘당일치기’의 멤버가 경기 도중 “(방송 봤는데) 거기 애초에 없었어”라고 발언한 부분이 개인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이는 '방플'이라 불리우는 행위로 참가자가 중계 영상을 보며 치팅의 일종이다.  해당 내용이 담긴 영상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공유됐고 '당일치기' 팀은 실격 처리됐다.

 

당초 이번 경기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중계 방송과 실제 플레이에 3분의 딜레이를 주었다. 그럼에도 3분이라는 시간은 <배틀그라운드>의 플레이 상 부정행위를 막기에는 너무 적은 시간임이 확인된 셈이다.

 


로드투 지스타 1회차 결과 (이미지 출처 : 우왁굳 트위치 화면)

 

경기 주관을 맡은 스트리머 우왁굳과 트위치는 부정행위 팀이 참가한 3라운드 결과를 무효 처리하고 참가자들과 협의를 통해 두 번의 재경기를 진행했다. 이후의 경기에서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위해 딜레이 시간이 10분으로 늘어났다.

 

결국 재경기에서는 1라운드를 우승한 '아나키'가 합산 점수 920점을 획득하며 720점을 얻은 2위 '극심팟'과 200점 차이로 시드를 획득했다. 부정행위를 저지른 '당일치기' 팀은 모든 점수를 몰수 당하며 탈락 처리됐다.

 

1회차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대회 진행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온라인 대회인 만큼 부정행위를 원천봉쇄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한 방송 지연 시간을 설정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로드 투 지스타는 11월 5일 2회차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