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추린 해외 게임 뉴스 입니다. 요즘 해외에서 눈에 띄는 뉴스거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곧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다가 최근 북미의 NPD 그룹에서 작년 시장 결산 자료를 발표했죠. 덕분에 유난히 해외 게임산업을 다룬 뉴스가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서 기사화되지 못한 흥미로운 소식을 몇가지 간추렸습니다. / Shiraz
■ 기타히어로 프랜차이즈, 북미 지역 누적매출 10억 달러 돌파
먼저 액티비전의 <기타히어로> 프랜차이즈의 누적 매출이 북미 지역에서만 10억 달러(약 9천5백억 원)를 돌파했다는 뉴스입니다.
NPD 그룹의 자료에 따르면 <기타히어로>는 지금까지 북미지역에서 총 1400만 장이나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고 합니다.
특히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액티비전 측이 발표한 1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매출액에는 추가 음악 다운로드 매출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최근 발매된 <기타히어로3>의 경우 2007년 한해 동안 북미 지역에서 판매량은 물론 매출액 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는데요, 음원 다운로드로 발생한 매출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무려 5백만 곡이 다운로드 되었기 때문입니다.
■ <콜오브듀티4> Xbox Live에서 <헤일로3> 제쳤다
액티비전이 지난해 내놓은 게임들 가운데 <기타히어로3>만 눈에 띄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콜오브듀티4>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 게임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Xbox Live 상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헤일로3>가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지만 <콜 오브 듀티 4>가 처음으로 왕관을 빼았아 왔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헤일로3>는 지난해 9월 발매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Xbox Live 이용률 1위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콜오브듀티4>에다가 <기타히어로3>까지. 액티비전이 EA를 제치고 1위 게임 퍼블리셔라는 왕관을 차지할 이유가 충분해 보입니다.
아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한주간의 UU(Unique User) 기반으로 선정한 Xbox Live 이용률 톱 10입니다.
1. 콜 오브 듀티 4
2. 헤일로 3
3. 기타 히어로 3
4. 기어즈 오브 워
5. 락 밴드
6. 매든 NFL 08
7. 어세신 크리드
8. 매스 이펙트
9. 피파 08
10. 포르자 모터스포츠 2
■ <바이오쇼크>와 <포탈>, 2008 게임 디벨로퍼 초이스 어워드 최다 부분 노미네이트
2007년 혜성같이 등장한 <바이오쇼크>와 상상을 초월한 게임성을 보여준 <포탈>이 미국 게임 개발자들이 주관하는 ‘제 8회 게임 디벨로퍼 초이스 어워드’에서 최다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입니다.
<바이오쇼크>는 ‘최고의 게임 디자인’, ‘최고의 시각 예술’, ‘최고의 음향’과 ‘올해의 게임’의 4가지 부문에 수상 후보로 올랐습니다. <포탈>은 ‘최고의 게임 디자인’, ‘최고의 기술’, ‘최고의 스토리’, ‘혁신’ 그리고 ‘올해의 게임’, 이 5가지 부문에 수상 후보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바이오쇼크>는 지난해 미국 스파이스 TV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는데요, 각종 게임 매체 관계자들이 평가하여 그 이름이 더욱 빛났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뛰어난 스토리와 화려한 그래픽, 세심한 레벨 디자인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었던 게임이라는 평을 내릴 정도로 2007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는데요.
역시나 게임 개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밸브의 게이브 뉴웰 대표는 <오렌지박스>의 완성 전까지 사무실에서 <바이오쇼크>를 퇴출시킨다고 발표하기도 했었죠.
밸브의 개발자들이 하고 싶은 게임도 못하고 개발에 열중한 까닭인지 그들도 걸출한 명작을 하나 만들어 냈는데요, 바로 <포탈>이라는 게임입니다. FPS와 퍼즐 게임의 융합이라는 상당히 기발한 아이템으로 순식간에 전세계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죠. 합본팩인 <오렌지박스>에서 <하프라이프2>보다 더욱 더 주목 받았을 정도였습니다.
‘제 8회 게임 디벨로퍼 초이스 어워드’는 GDC 행사 기간중인 오는 2월 20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 //www.gamechoiceawards.com/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게임들이 수상작이 될까요. 궁금해지네요.
■ <이브 온라인> 스팀 서비스 통해서 플레이 가능
한 서버에 3만명이 접속가능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온라인 게임, <이브 온라인>를 이제 밸브의 스팀 서비스를 통해 즐길 수 있게 됩니다.
CCP는 22일 밸브의 스팀을 통해 <이브 온라인>의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팀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이브 온라인>을 체험할 경우 21일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밸브의 스팀 서비스는 패키지 게임만을 서비스해왔는데요, 이제 <이브 온라인>이 라인업에 추가됨으로써 CCP와 밸브 모두 더 많은 유저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아이슬란드의 개발사 CCP가 개발한 <이브 온라인>은 현재 유료가입자가 220,000 명에 달하는 게임입니다. 머나먼 미래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판타지 롤플레잉 일색인 MMO 장르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CCP의 대표 이사인 마그누스 베르그송(Magnus Bergsson)은 “스팀은 오랫동안 선도적인 온라인 배포 플랫폼이었으며 열성적인 게이머들의 고향이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팀 보다 <이브 온라인>에 더 잘 맞는 플랫폼을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해 이번 서비스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습니다.
■ 블루레이 사용자의 97%는 PS3 구매자
최근 메이저 영화사들이 블루레이 진영에 손을 들어줌으로써 오랜 시간을 끌어왔던 차세대 저장매체 전쟁에서 블루레이가 대세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블루레이 진영으로서는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연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블루레이 사용자 중 대부분이 PS3 유저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시장 조사기관인 DisplaySearch에 따르면 지금까지 판매된 블루레이 재생기기 중 97%가 PS3였다고 합니다.
PS3가 블루레이 진영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타 제품에 비해 훨씬 싼 가격으로 블루레이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들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수십만원대의 PS3는 구매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블루레이 진영은 최근의 호재에 안심하지 말고 보다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과 마케팅을 펼쳐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