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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올해 미국 게임판매 매출 10조원 육박

shiraz 2008-01-24 18:51:49

지난해 미국 게임시장이 2006년에 비해 무려 43%나 상승한 179억 달러(약 16조9천9백억 원)의 매출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미국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 매출이 100억 달러(약 9조5천억 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 분석기관 Lazard Capital의 애널리스트 콜린 세바스챤(Colin Sebastian)은 올해 미국 게임 소프트웨어 시장의 규모가 지난해 대비 10~15% 상승해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망치는 온라인 다운로드 형태의 디지털 배급 및 게임 내 광고 수익으로 발생하는 매출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그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올해 PS3 Xbox360, 닌텐도 Wii 플랫폼용 게임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34% 상승한 64억 달러(약 6조8백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이 전망치는 PS2와 같은 구형 플랫폼용 게임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PC 및 휴대용 게임의 매출도 10~15% 상승한 3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은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비롯해 증시 폭락 등 여러 가지 악재로 미국 경기가 눈에 띄게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콜린 세바스챤은 게임 산업의 매출 추이가 소비자들의 소비행위보다 제품의 주기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상품 중심(product-driven)이지 거시적인 사이클(macro-driven)을 그리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으로 비디오 게임 산업의 매출은 소비자 지출이나 GDP 성장 요인보다는 뚜렷한 예측 패턴을 보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상품의 판매 주기에 따라 달라졌다. 소비자 지출 환경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상황일지라도 현재의 콘솔 주기가 비슷한 트렌드를 보여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기 둔화가 게임 매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오히려 그는 경기의 둔화가 게임 산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이 다른 레저활동을 줄이는 대신 비디오 게임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2007년 하반기부터 경기둔화가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게임 산업은 오히려 21%의 성장을 기록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콜린 세바스챤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은 이유 중 하나는 올해 출시될 게임의 라인업이 탄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블록버스터급 타이틀인 <GTA IV>를 비롯하여 <그란투리스모 5>, <메탈 기어 솔리드 4> 등이 올해 출시될 예정이며, PS3의 가격인하가 이 같은 상승세에 불을 붙일 것으로 내다봤다. 많은 시장분석 기관들이 올해부터 PS3의 판매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