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바이브는 16일, 지스타 2017 현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혔다. 한국 첫 지사장으로 선임된 김진환 지사장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초고속 연결, 가상 현실, 인공지능을 언급하며 HTC 바이브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진환 HTC 바이브 한국 지사장
"인간의 상상력을 현실이라는 한계로부터 해방시킨다."는 모토를 가지고 VR 생태계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HTC 바이브는 이날 간담회에서 총 네 개 분야에 대한 투자/지원 계획을 밝혔다. HTC 바이브/바이브 X/바이브 포트/바이브 스튜디오다.
먼저 HTC 바이브는 HTC가 개발한 하이엔드 VR 기기로,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바이브 디벨로퍼스 컨퍼런스를 통해서는 좀 더 캐주얼하게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무선 올인원 VR 기기 ‘바이브 포커스‘가 공개된 바 있다. 김 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바이브 포커스는 너무 방대하지 않거나 인터렉션이 별로 없는 콘텐츠를 이용할 때 용이하며, PC와 모바일의 차이처럼 바이브와 장단점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무선 올인원 VR HMD ‘바이브 포커스’
바이브 포커스는 현재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디벨로퍼 키트 신청을 받고 있으며 12월 8일까지 신청하면 별도의 선정 과정을 통해 HTC로부터 기기를 지원받을 수 있다.
‘바이브 X’는 VR 콘텐츠 제작과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한 엑셀러레이터 역할을 하며, 1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바이브 X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부산 정보 산업 진흥원의 ‘부산 VR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가능하다. ‘바이브 포트’는 구독 기반의 서비스 이용이 특징인 VR 특화 마켓 플랫폼이다.
또한, HTC는 ‘바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직접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오는 12월 출시하는 <프론트 디펜스>는 최초의 멀티 플레이 VR 게임으로, HTC 바이브가 직접 개발한 타이틀이다.
김 지사장은 끝으로 최근 VR 산업의 열기가 다소 사그라 든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투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 AI가 더 화두가 되다 보니 VR에 대한 퍼블릭 감성은 좀 달라졌을 수는 있다“며 숫자나 규모는 계속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말 기대작 출시가 다수 예정돼 있어 킬러 콘텐츠 부재라는 VR 산업에 대한 고질적인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