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분석기관 DFC 인텔리전스가 2012년 북미 게임 시장에서 콘솔용 온라인 게임의 비중이 12%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시장 분석기관들이 2011년이 되면 소니의 PS3가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두를 탈환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에 새로 부임한 엔씨소프트 정동순 미국 지사장이 “콘솔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동순 지사장(오른쪽 사진)은 미국 게임웹진 '게임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콘솔로의 최적화를 반드시 해야만 한다, PS3에 잘 들어맞는 경험을 창조해야 하며, MMO 요소도 지원해야 한다. 콘솔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실시간 전략 게임은 콘솔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장 최근의 PC 게임 장르이며, 온라인 게임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해외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리차드 게리엇의 타뷸라라사>의 북미와 유럽 흥행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엑스틸>도 기대에 못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상황. 여전히 <길드워> 프렌차이즈가 주력 상품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엔씨소프트의 공격적인 행보는 눈길을 끌만했다. 무엇보다 소니와 합작하여 PS3용 MMO 타이틀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은 전세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7월 'E3 미디어&비즈니스 서밋'의 소니 컨퍼런스를 통해 PS3용 MMO 게임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영국 브라이튼에 개발 스튜디오를 신설하고 SCEE, 클라이막스, 라이온헤드 등에서 경력자들을 끌어모았다. 개발인력만 100여 명을 추가하는, 큰 규모의 프로젝트다.
한편, 이미 알려진대로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PS3용 온라인 게임에 한국에서 검증된 다양한 방식의 과금체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순 지사장은 "우리는 부분 유료화와 같은 과금 체제가 시장으로 확산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산업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접근방식을 제공하려고 한다, 우리는 대변혁의 일부가 되기를 고대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신규 유저들에게 문을 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말에 공개될 예정인 엔씨소프트의 PS3용 MMO 프로젝트가 어떤 전환점을 가져올 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 유럽에서 공개한 미공개 신작의 원화.
PS3용 MMO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