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검색어 1위 등 각종 게임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순항하던 <헬게이트: 런던>이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헬게이트: 런던>은 지난 2월1일 오후 6시40분부터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장애로 인해 임시 서버점검에 들어갔다. 곧 재개될 것처럼 보였던 점검은 이틀이 지난 2월3일 오후 6시까지 이어졌다. 약 48시간 동안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임시점검 중 일부 유저들의 게임 데이터가 복구되지 않아 2월1일 낮 12시 상황으로 롤백이 된 것이다. 일부 유저들은 2월1일 낮부터 저녁까지 약 6시간 동안 플레이해 얻은 경험치와 아이템을 잃어버리게 됐다.
※ 롤백(Roll Back): 데이터가 과거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현상. '백섭'이라고도 불린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문제를 인식하고 바로 서버점검에 들어갔으며, 유저들에게도 공지사항을 통해 이를 알렸다. 그러나 문제점을 명확히 찾지 못해 서버점검이 계속 이어졌다. <헬게이트: 런던>을 믿어주신 유저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재 유저들은 임시점검 시간을 계속 연장하면서도 정확한 서비스 재개 시점을 발표하지 않은 것에 반발하고 있다. 언제 열릴지 모르는 서버를 기다리며 황금 같은 주말을 소비했다는 것이다. 2월2일 오후에 김영만 회장의 공식 사과문과 서비스 재개 공지가 올라온 후에도 또 다시 서버점검이 이어진 부분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한 서버 전문가는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기가 매우 힘들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아마도 서버 데이터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이런 경우에는 계속해서 다른 문제점들이 나오기 쉽다"며 "물론 유저들로서는 화가 나겠지만, 한빛소프트로서도 정확한 서비스 재개시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이번 서버점검과 롤백에 대해 유저들에게 보상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차라리 유료 서비스라면 현금을 보상하면 되지만, 오픈베타 서비스였기 때문에 쉽게 보상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으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베타 도중에 긴급 서버점검은 다른 게임에서도 적지 않게 있는 일이다. 그러나 만 이틀(48시간) 동안 서버점검이 이어졌고, 유저 데이터가 롤백된 부분 때문에 반발이 심해진 것이다.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예기치 못한 서버문제로 발목을 잡힌 <헬게이트: 런던>. 한빛소프트 입장에서는 서비스 안정성과 신뢰도를 다시 회복한 뒤에 유료화를 진행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