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MMORPG 차기작 <아이온>의 상반기 중 유료화가 힘들어졌다.
엔씨소프트가 13일 ‘2007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온>의 유료화가 상반기 중에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CFO는 “아무래도 <아이온>의 상반기 중 유료화는 힘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실적발표 자료와 컨퍼런스 콜 서두에서 “상반기 말 유료화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엔씨소프트가 고수해왔던 ‘2008년 상반기 중 유료화’는 실행이 힘들어졌다. 엔씨소프트는 2월2일로 예정됐던 <아이온>의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준비 부족”을 이유로 3월로 연기한 바 있다.
그렇다면 <아이온>의 오픈 베타테스트는 언제쯤 진행될까?
엔씨소프트는 3월에 시작될 2차 테스트부터 인원을 대폭 늘려서 ‘오픈 베타’ 수준의 규모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후 짧은 오픈 베타를 진행하고, 바로 유료화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오픈 베타와 유료화의 간격이 짧아지면서 사실상 오픈 베타도 상반기를 넘기게 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이온>의 오픈 베타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을 것이다. 2차 클로즈 베타를 충실히, 대규모 인원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서 유료화 일정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리니지II>를 런칭할 때도 짧은 오픈 베타 뒤에 바로 유료화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상반기에 개발중인 미공개 MMORPG 6개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고, 자세한 일정을 설명하겠다”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아이온> 외에도 <포인트 블랭크> <펀치 몬스터> <드래고니카> <러브비트> 4가지 캐주얼 게임의 오픈 베타와 상용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가 2007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제시한 서비스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