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코리아가 2017년 한 해를 정리하는 자리를 가졌다. 회사는 오늘(21일), 자사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오늘 업데이트된 2017년 마지막 업데이트인 2017.3 버전과 더불어 올 해 어떤 과정을 밟아왔는 지에 대해 설명했다.
유니티 코리아 김인숙 대표는 “전세계 유니티 엔진 개발자 수는 650만 명이다. 이는 1년
전 550만 명에서 100만 명이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유니티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모바일게임 중 50% 이상, VR 콘텐츠
중 75%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김인숙 대표는 이와 같은 성과는 엔진 기능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올해 선보인 2017 버전으로 유티티 엔진이 게임엔진을 넘어 '종합 콘텐츠 툴'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차세대 엔진’으로 자리잡은 만큼 2018년도 이와 같은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니티 코리아의 오지현, 이상윤 에반젤리스트로부터
2017년 버전들의 주요 특징에 대해 되짚어보는 자리도 열렸다.
먼저, 7월 유니티 네이밍을 새롭게 변경하며 선보인 ‘2017.1’ 버전은 협업 강화, 런타임 퍼포먼스 개선, 그래픽 퀄리티 향상 등 100여 개가 넘는 기능이 추가됐다. 비주얼 툴, 플레이어 분석 툴 개발 기간 단축을 돕는 환경 개선
등 3개 부분이 집중적으로 향상됐다. 특히, 별도의 코딩 작업 없이 영상 콘텐츠를 개발 가능한 ‘타임라인’ 기능과 ‘시네머신’ 툴로
아티스트, 디자이너를 위한 협업 툴도 주목받았다.
10월 공개한 ‘2017.2’ 버전은
지난 버전에 이어 아티스트, 개발자의 창의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요소가 추가됐다. 2D, 3D는 물론 각종 확장현실(XR) 콘텐츠 제작을 위한 솔루션, 구글 AR코어, 애플 AR키트, 뷰포리아, 마이크로소프트
혼합현실에 대한 최적화된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오토데스크와 파트너십이 전개, FBX 지원을 대폭 개선하고, 오토데스크의 3ds 맥스 및 마야와 유니티 소프트웨어 간에 원활한 파일 교환이 가능하도록 협력했다.
오지헌 에반젤리스트는 점진적으로 유니티 엔진과 오토데스크의 연동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2D 기능에 대해서도 다른 개발 툴보다 유연하고 확장성을
가지고 있어서 인디게임 개발사도 보다 쉽고 간편하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고 어필했다.
오늘 출시된 2017 마지막 버전 ‘2017.3’은 파노라마 동영상 편집 기능 강화 등 개발자와 아티스트가 활용 가능한 요소들이 도입됐다. 360도, 180도 파노라마 동영상 제작이 쉬워졌으며 다수 오브젝트의 색상이나 명암 등 옵션을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파티클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PC를 비롯해 콘솔 게임기에서 HDR
압축 라이트맵이 지원되며 조명 시나리오 연산을 담당하는 ‘프로그레시브 라이트매퍼’를 위한 다양한 조명 모드도 지원됐다. 더불어 에디터로 샤오미 스토어
에 간단하게 공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중국 마켓에도 대응 가능하도록 했다.
끝으로, 내년 선보일 '유니티 2018'에
대한 내용도 일부 소개됐다. 오지헌 에반젤리스트는 검수 등을 모두 마치고 적절한 시기에 출시될 것이며, 엔진 퍼모먼스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기능 중 일부를 소개했다. 먼저, ‘잡 시스템’ 작업을 개선한다. 과거에도
유니티 엔진에서 군중 시뮬레이션 같은 많은 처리가 필요한 부분을 멀티코어로 활용하는 작업을 지원했지만, 유저가
직접 작성한 스크립트의 경우 멀티쓰레드가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
‘스크립터블 렌더링 파이프라인’ 기능도 추가된다. 이는 과거 유니티가 정한 루트 안에서만 엔진 그래픽을 처리하는 과정이 진행됐던 점을 유니티 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게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원하는 출시 플랫폼에 맞는 파이프라인을 커스텀하게 고쳐서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내는 작업을 제공한다. 더불어 그림을 그리듯이 프로그래밍을 하는 ‘비주얼 프로그래밍’ 기능도 2018 버전에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