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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EA, GTA의 테이크투에 인수 제안

테이크투 "GTA IV 출시 후에 생각해보겠다" 거절

이터비아 2008-02-25 12:05:20

세계 최대 게임 개발-퍼블리셔 EA가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 <GTA> 시리즈로 유명한 테이크투에 인수를 제안했다.


24일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EA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에 총 20억 달러의 인수-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이크투는 인수 제안을 거절한 상태다.

 

테이크투의 스트라우스 젤닉 회장은 "이번 EA의 제안은 <GTA IV>를 이용하려는 매우 기회주의적인 행동으로 우리는 이번 제안을 거부한다. 하지만 이번 제안을 오는 4월30일쯤에 다시 고려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A의 존 리치티엘로 CEO는 "EA의 이번 인수 제안같은 높은 프리미엄을 다른 업체는 붙일 수 없을 것이며, <GTA IV>는 물론 앞으로 나올 테이크투의 게임 타이틀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인수 제안의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EA는 2008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GTA IV>가 출시되기 전에 테이크투를 인수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려는 속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는 4월29일 Xbox360과 PS3용으로 출시될 <GTA IV>는 연말까지 약 1천만 장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A의 인수 제안가 20억 달러는 테이크투의 2월22일(금요일) 종료가인 주당 17.36 달러에 50%의 프리미엄을 붙인 주당 26 달러로 산출됐다. EA는 지난 15일 주당 25 달러로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당하자 지난 19일 주당 26 달러로 다시 매입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도 테이크투는 당장 제안을 수락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EA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EA가 테이크투에 러브콜을 보낸 것은 지난해 말 합병이 발표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A는 2007년 판매량과 매출에서 액티비전과 블리자드(비벤디 게임즈)의 합계 수치에 밀리고 있다. 또한, EA는 합병으로 성장을 거듭해왔고, 지난해에도 바이오웨어와 팬더믹을 인수하는 등 '인수를 통한 성장'이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테이크투는 <GTA> 시리즈, <바이오쇼크>, <NBA 2K 시리즈> 등의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업체로 오는 지난해 <바이오쇼크>의 개발사 이레이셔널 게임즈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