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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웹젠 인수시도 두 업체, 협력전선 구축

라이브플렉스-네오웨이브간 주식 공동 보유 합의

이터비아 2008-02-26 13:51:58

웹젠의 경영권 사수에 차질이 생겼다. 당초 협력 가능성이 매우 낮아보였던 M&A(인수합병) 시도업체인 라이브플렉스와 네오웨이브가 주식 공동 보유에 합의한 것이다.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네오웨이브와 웹젠 주식 공동보유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이브플렉스가 가진 주식 2.64%와 특별관계자였던 고현석 씨의 2.49%를 합친 5.05%에서 네오웨이브의 주식 6.41%를 특별관계자로 묶음에 따라 웹젠 주식 11.46%(총 148만7254주)를 보유, 웹젠의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됐다.

 

이는 최대 주주(특별관계자 포함 22.97%)인 김남주 대표이사 개인이 보유한 6.27%의 2배에 육박하는 양이다.

 

그동안 양사는 각자 웹젠의 M&A를 추진하고 있었으나 라이브플렉스가 네오웨이브 측에 공동보유를 제의했고 네오웨이브가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곧 있을 웹젠 정기 주주총회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네오웨이브의 한 관계자는 "라이브플렉스에서 공문을 보내와 양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같으면 공동대응을 하자는 제의를 했고 지난 주 양사 관계자들이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눈 결과 공동보유에 합의하게 됐다. 그리고 소송 건에 대해서도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네오웨이브는 웹젠 측에 '회계장부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에 대한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라이브플렉스의 한 관계자는 "공동대응을 위해 네오웨이브측에 먼저 만남을 제의했고 지난 금요일에 미팅을 가져 공동보유에 합의했다. 당초 임시 주주총회를 건의했으나 법원에서 해당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따라서 다가오는 웹젠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 등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웹젠 경영권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웹젠의 한 관계자는 "두 회사가 공동대응을 한다고 해도 그들의 지분이 늘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웹젠의 입장에서는 달라질 것이 없다. 그리고 이미 그들이 합칠 것을 예상했었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소강상태였던 웹젠의 인수합병 시도가 양사의 협력으로 급물살을 탐에 따라 오는 3월에 열리게 될 정기 주주총회에 그 관심이 쏠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