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의 저그가 한국에서 세계최초로 공개됐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3번째 종족 ‘저그’(Zerg)의 상세 내용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이날의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스타2>의 시연대를 공개. 기자단 및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프랭크 피어스 블리자드 게임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은 “오늘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저그를 공개해서 뜻 깊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저그를 공개하는 것은 블리자드가 그만큼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기 때문으로, 앞으로 한국 게이머들의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밥 콜레이코 <스타2> 홍보 담당부장은 “<스타2>의 저그는 1편의 저그가 가지고 있던 속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특수능력을 갖춘 종족으로 재탄생하였다.” 면서 “저글링과 히드라리스크 같은 기존 친숙했던 유닛들이 그대로 등장하면서, 7종 이상의 다양한 새로운 유닛들이 추가되었으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영상 및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상세 내용이 공개된 저그의 새로운 유닛은 모두 5가지다. 강력한 기지 방어용 에픽유닛인 ‘퀸’(Queen. 한국명 ‘여왕’), 다수의 적군을 아군으로 바꾸는 커럽터(Corrupter. 한국명 ‘타락자’), 기존 디파일러를 대체하는 지상형 마법유닛 ‘인페스터’(Infestor: 한국명 ‘감염자’), 그리고 강력한 방어력과 생명력을 자랑하는 지상유닛 ‘로치’(Roche 한국명 ‘바퀴’)과 울트라리스크(Ultralisk) 가 그 주인공들이다.
다음은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과 밥 콜레이코 홍보 담당부장과의 Q&A 를 정리한 것이다.
TIG> <스타2>가 공개된지 벌써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굉장히 많이 만들었을 텐데 현재의 개발 진척도는 얼마까지 올라갔는가?
게임을 처음 공개한 것은 1년이 되었지만 실제로 게임 개발을 진행한 것은 벌써 수년의 세월이 걸렸다. 하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게임이 얼마나 개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을 듯하다. 블리자드의 모토는 ‘완벽’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완성도가 나오면 그 때에 가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것이 준비되어있지만 이 역시 아직은 개발단계이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까지는 밝힐 수 없을 듯하다. 확실한 것은 1편 때보다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온라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고 많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2편의 개발진들 중에는 1편을 개발했던 개발진들이 최소 12명 이상 남아있다. 하지만 개발진은 개발진이고, 그보다는 게임의 내용을 얼마나 계승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스타2>는 1편의 기능 및 요소들을 충실히 계승하고. 또한 발전시켰기 때문에 충분히 1편의 후속작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다.
저작권에 대한 문제는 우리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며 현재 이에 대해서 많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많은 부분이 미확정이지만 분명 맵 제작자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TIG> 방송리그 외에 블리자드에서 직접 주최하는 오피셜 리그를 열 생각이 있는가?
<워크래프트3>때와 마찬가지로 블리자드가 주체가 되는 오피셜리그를 진행할 생각이 있다. 하지만 아직 리그나 대회를 어떤 식으로 운영할 것인지에 밝히기는 조금 이르다고 생각한다.
아직 개발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양을 밝히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블리자드의 목표가 ‘가능한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사양을 맞추는 것’ 이라는 사실이다. 일단 개발팀에서 목표로 삼는 것은 픽셀쉐이더 2.0 이상을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를 최소사양으로 삼는 것이지만 다양한 옵션을 두어서 최신사양의 PC가 아니라고 해도 굉장히 다양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다.
현재 게임의 베타 테스트를 공개 방식으로 할지 비공개 방식으로 할 것인지 많이 고민하고 토의하고 있다. 일단 전 세계 각국에 맞는 적절한 테스트 방식을 도입할 생각이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WWI나 블리즈컨 같은 행사를 통해 유저들이 직접 블리자드의 신작 게임들을 사전에 체험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했다. 이는 <스타2> 역시 마찬가지로 차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연 행사를 열 계획이 있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블리자드의 모토는 ‘완벽’이다. 이건 출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이야기다. 특히 완성도에 있어서는 한국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것도 있고 결코 타협할 수 잇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완성도가 100%에 가깝게 올라가지 않으면 밝힐 수 없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언제쯤 게임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힐 수 없다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
행사 시작 전, 원하는 <스타2> 체험 시간을 지정하는 예약 현황판.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블리자드코리아 관계자들.
'<스타2>는 과연 어떨까?' 서로 의견을 나누는 프로게이머들과 김동수 해설위원.
저그 영상이 공개된 후 저그에 대한 설명을 하는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과 밥 콜레이코 홍보 담당부장이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이어서 시작된 프로게이머들의 <스타2> 시연. 모두 시선은 모니터로 쏠렸다.
모두 플레이하는데 온 정신을 쏟고 있다.
프로게이머들이 저그 종족을 플레이중인 화면.
기념 촬영중인 프랭크 피어스 부사장과 프로게이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