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인생 시뮬레이션’ <심즈>가 세 번째 진화를 선언했다. 2편까지 ‘시트콤’ 같았다면 3편은 더욱 거대해진 ‘트루먼 쇼’를 연상시킨다.
미국의 게임 월간지 ‘게임즈 포 윈도’는 3월중에 발행될 ‘4월-5월’호에 <심즈3> 독점 기사를 게재한다고 밝혔다. 독점 기사에는 <심즈3>의 새로운 홈타운과 게임 시스템, 캐릭터 생성, 스크린샷, 개발자 인터뷰 등이 상세히 수록될 예정이다.
‘게임즈 포 윈도’의 예고에 따르면 <심즈3>는 ‘열린 공간’과 ‘끊임없이 변하는 이웃’ 등 보다 진화된 샌드박스(Sandbox) 게임을 추구한다. 끊김 없이(seamless) 이어진 거대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며, 실외·실내에서 하는 모든 행동이 게임의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한 마디로 <GTA>의 ‘리버티 시티’처럼 더 넓고, 더 긴밀해진 도시가 등장하는 것이다.
3편에서는 먹고, 자고, 생리 현상을 해결하는 과정은 축소된다. 게이머의 분신인 ‘심’의 감정상태와 욕구를 세분화한 새로운 시스템이 제공되어 보다 ‘밖의 생활’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먹고, 자고, 배출하는 반복적인 행동에 매달리지 않고 넓은 도시에서 ‘사회적인 활동’에 전념하게 될 전망이다.
<심즈2>가 ‘심’의 신체적 특성과 성격이 담긴 DNA가 자녀에 유전되는 등 ‘가족관계’와 인생의 ‘목표실현’, 다양한 상황에서의 ‘역할놀이’에 초점을 맞췄다면 <심즈3>는 도시의 자유로운 ‘생활’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에피소드와 즐거움은 더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심즈>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슈퍼 마리오> 다음으로 많이 팔린 시리즈다. 2000년 2월 <심즈> 1편이 출시된 후 수많은 확장팩과 <심즈2> 등이 출시되면서 지금까지 총 1억 장이 넘게 판매됐다. 한국에서도 패키지 시장의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판매되는 ‘스테디 셀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한편, EA는 지난 6일 <심즈3>의 티저 사이트를 개설하고, 오는 3월19일에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 샌드박스 게임이란? ‘모래통(Sandbox)’으로 자유롭게 즐기는 모래장난처럼 규칙이나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샌드박스 게임으로 <GTA> <동물의 숲> <심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