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리듬 게임 <뱅 드림! 걸즈 밴드 파티!>(이하 뱅드림)의 첫 번째 팬미팅이 지난 2월 2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M관에서 개최되었다.
특히 이번 팬미팅은 <뱅드림>에 등장하는 두 명의 주역 캐릭터 ‘토야마 카스미’ 역의 성우 ‘아이미’(愛美)와 ‘이치가야 아리사’ 역의 성우 ‘이토 아야사’(伊藤 彩沙)가 참여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행사는 사전에 신청을 받아 선정된 약 150 여명의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또한 인터넷 생중계가 진행되어 참석하지 못한 게이머들 역시 함께할 수 있었다.
현장의 풍경과 열기, 그리고 현장에서 오간 주요 질의 응답을 정리했다.
왼쪽에서부터 토야마 카스미 역의 성우 아이미와, 이치가야 아리사 역의 성우 이토 아야사. 각각 <걸파>에 등장하는 주역 밴드 중 하나인 ‘팝핀파티’(Poppin'Party)의 보컬/기타, 그리고 키보드(&탬버린)를 맡고 있다.
아이미와 이토 아야사는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뿐 아니라, 주역 성우들로 구성된 밴드인 ‘팝핀파티’(Poppin'Party) 명의로 실제 밴드 공연도 수 차례 진행한바 있는 인기 ‘성우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팝핀파티는 일본에서 정규 라이브만 4차례 진행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최대 1만4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공연 문화의 성지 ‘일본무도관’(日本武道館)에서 4번째 정규 공연을 성공리에 끝마쳤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그런 만큼 두 성우는 한국에서도 성우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팬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또한 이번 팬미팅은 ‘팝핀파티’와 <뱅드림> 명의로는 공식적으로 첫 번째 내한이었던 만큼, 개최 전부터 국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참고로 아이미는 지난해 부시로드의 카드 게임인 <바이스 슈발츠>의 홍보 차원에서 한 차례 내한했던 적이 있었으며, 이토 아야사 역시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여행한적이 있기에 둘 다 첫 번째 한국 방문은 아니었다)
팬미팅은 다양한 주제를 통해 아이미와 이토 아야샤가 토크 및 질의 응답을 하는 코너와, 현장에 온 게이머들과 함께 <뱅드림>의 ‘협력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하는 코너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 “한국에서 라이브 공연 하고 싶어요!”
다음은 이번 팬미팅에서 나왔던 다양한 주제의 토크 및 주요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디스이즈게임: 한국 음식은 많이 먹어 보셨나요? 그리고 혹시 좋아하는 K-POP이 있다면?
아이미: 한국 요리는 일본에서도 꽤 많이 먹었고 또 좋아합니다. 특히 순두부 찌개를 좋아합니다. K-POP은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등을 좋아하고…, 노래로는 소녀시대의 GEE를 좋아합니다. (이후 실제로 소녀시대 GEE를 한국어로 불러서 호응을 받았다)
아야사: 치즈 닭갈비를 좋아합니다. 노래는 트와이스의 TT 좋아합니다. 요즘 일본에서도 유행하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한 소절 불러 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한국어로 불러서 호응 받았다)
조만간 팝핀파티의 9번째 싱글이 나오는데 간략하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미: 3월에 9번째 싱글인 ‘CiRCLING’이 발매됩니다. 팝핀파티의 좋은 점들을 담은 노래라고 할 수 있고, 또 커플링 곡인 ‘Light Delight’ 또한 굉장히 찡해지는 곡으로 좋은 노래입니다. 많이 기대 해 주셨으면 합니다.
<뱅드림>에서 맡은 캐릭터의 인상 깊었던 대사나 장면을 꼽자면?
아이미: 제가 연기한 토야마 카스미가 같은 밴드 동료인 오타에(하나조노 타에)와 라이브 MC를 연습하는데 “토야마 카스미, 좋아하는 음식은 감자튀김과 흰밥!”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좋아하는 음식이 저랑 정확하게 맞아서, 마치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카스미가 해주는 것 같아서 정말 기뻤습니다.
아야사: 제가 연기한 이치가야 아리사와 토야마 카스미가 처음 조우하는 장면인데요. 카스미가 아리사의 집에 몰래 들어왔을 때, 도둑인 줄 안 아리사가 카스미를 위협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정확하게는 게임이 아닌, <Bang Dream!> 애니메이션 1화의 장면)
아이미: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는 ‘반짝반짝 두근두근’ 이라는 대사를 정말 좋아합니다. 한국어로도 이걸 연습해왔어요. 여기 오신 관객분들과 함께 “반짝반짝 두근두근” 이라는 대사를 외쳐보고 싶습니다.
향후 활동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아이미: 팝핀파티의 활동이라면 앞에서 말했던 9번째 싱글의 발매도 있고, 오는 5월에는 5번째 정규 라이브가 있습니다. 지금 발표할 수 있는 건 그정도 입니다.
아야사: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은 걸’ 꼽자면… 역시 한국에서 라이브! 꼭 한국에서도 라이브를 하고 싶습니다!
<뱅드림>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 외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아이미: <뱅드림>의 또 다른 주역 밴드 중 하나인 ‘Pastel*Palettes’의 보컬인 ‘마루야마 아야’를 좋아합니다. 귀엽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캐릭터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재능이 특출난 것도 아닌데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아야사: 마찬가지로 Pastel*Palettes의 베이스를 맡고 있는 ‘시라사키 치사토’를 좋아합니다. 일단 겉모습이 이쁘고, 대인 관계가 굉장히 넓은 캐릭터입니다. 그런 부분이 좋습니다.
아이미: 아, 그리고 물론 아리사도 좋아합니다. (웃음)
아야사: 카스미…(감동한 듯한 리액션으로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습이나 라이브에 있었던 재미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 소개해 줄 수 있나요?
아이미: 최근에 같은 팝핀파티 멤버인 오오하시 아야카(야마부키 사아야 역)가 연습에서 굉장히 유니크한 디자인의 티셔츠를 입고 와서 재미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드럼이기 때문에 시원한 옷을 주로 입고 오는데, 사진으로 찍고 싶었을 정도 였습니다.
아야사: 사실 바로 오늘 있었던 일인데… 아이미가 한국어 책을 가지고 와서 오늘 팬미팅도 있고 하니 서로 한국어 문제를 내면서 함께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서로 열심히 문제를 내면서 맞추다가 무언가 이상해서 책을 보니 필리핀어 책이었습니다. (웃음)
아이미: 개인적으로 한국어를 좋아해서 연습한적도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까 해서 집어왔는데, 알고보니 필리핀어 책이었어요. (웃음) 나중에 <뱅드림>이 전 세계를 무대로 진출하면 꼭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반짝 반짝 두근두근’ 한 일을 꼽자면?
아야사: 화장품! 개인적으로 화장품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도 한국의 화장품을 잔뜩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 전에 한국 분한테서 메이크업을 받았는데 ‘얼짱 메이크’로 부탁해서 받았습니다. (웃음)
아이미: 저는 아야사의 춤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애드립으로도 정말 춤을 잘 춥니다.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반짝반짝 두근두근합니다.
이후 실제로 아이미가 무반주로 부르는 팝핀파티 7번째 싱글 ‘Time Lapse’에 맞춰서 이토 아야사가 춤을 직접 추었다.
토크가 끝난 다음에는 참여한 관객들 중 추첨으로 4명을 뽑아 즉석에서 <뱅드림>의 게임 모드인 ‘협력 플레이’를 함께 하는 코너가 진행되었다. 두 성우 모두 난이도 ‘하드’는 기본이고 간간히 ‘익스퍼트’(최고 난이도) 또한 성공시키는 실력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미: 한국에서 이렇게 이벤트 할 수 있어서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아야사가 말했던 것처럼 나중에 꼭 한국에서 라이브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으니, 한국에서도 <뱅드림> 많이 많이 플레이해주세요. 다시 돌아올 테니 그때도 또 놀라 와주세요.
아야사: 인터넷 생중계로 이 행사를 보시는 분들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에 이렇게 <뱅드림>의 팬이 많다니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바다 건너서 이렇게 모르는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뱅드림>을 좋아해주고 계시다는 사실이 정말로 기쁩니다. 한국에서 꼭 라이브 하고 싶습니다. (한국어로) 사랑해요!
팬미팅은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렸으며, 사진과 같은 전시물들이 사전에 설치되어 분위기를 띄웠다.
성우들과의 토크 코너는 사전에 참석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서 선정되었다.
행사장 한 켠에는 실제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마찬가지로 이와 같이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서 제작한 ‘화환’이 설치 되었다.
참석자들에게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우시고메 리미)가 좋아하는 빵이라는 설정이 붙어 있는 ‘초코 소라빵’을 비롯해 다양한 기념품이 주어졌다.
그리고 이날 팬미팅은 모든 코너가 종료된 다음에 성우 2명이 직접 사인한 종이를 나눠주며 관객들을 배웅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