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의 내부 직원이 해커에게 정보를 공유했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소문은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서 시작됐다. 지난 4일 레딧 이용자 'qwer4790'은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이 해커에게 내부 정보를 공유하다 해고당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은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지역 서비스를 담당하는 '김수환'이라는 직원이 중국 해커와 함께 일했다는 이유로 징계 받았다고 주장했다. 펍지 주식회사(이하 PUBG)의 내부 직원이 해커에게 댓가를 받고 기밀 정보를 넘겼다는 내용이다. 주장의 근거는 김수환 씨의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SiSi'의 웨이보 게시물이다.
qwer4790은 중국 e스포츠 관련 기사를 인용하며 <배틀그라운드>의 커스텀 서버 권한이 중국 해커들에게 유출됐다고 전했다. 유출된 커스텀 서버가 해킹 툴 제작에 이용됐으며, 블루홀이 이후에 권한을 되찾아왔다는 설명이다. 해당 레딧 게시물은 커스텀 서버 유출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에도 '김수환'이라는 직원이 연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 대한 레딧 사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게시물에는 75개 이상의 답글이 달렸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핵이 빠르게 제작됐는지 이해할 수 있다"에서, "중국 서버 지역락이 시급하다"는 반응까지 주로 PUBG와 중국 해커들을 비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PUBG 측은 해당 루머를 전면 부인했다. PUBG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 통화에서 "해당 소식은 사실이 아니며, 김수환 씨는 중국에서 사업 분야를 담당하는 직원이다"라고 전했다.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김수환 씨는 중국어 상급 사용자로 과거 <테라>의 중국 사업을 담당했던 인물로 확인됐다. <테라> 이후 블루홀에서 퇴사했다가, <배틀그라운드> 사업 관련해 블루홀로 재입사했다. 해당 인물의 국적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오늘(5일) 오전 9시 기준 qwer4790의 게시물 본문은 삭제된 상태다. PUBG는 해당 루머에 관한 구체적인 입장을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다.
[update] PUBG는 5일 오후 공식 카페를 통해 루머에 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PUBG는 해당 직원이 중국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나, 게임 소스 코드 등 주요 주요 게임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직원이 이미 해고 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부적절한 행동이나 불법적인 내용이 발견될 경우 사규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PUBG 공식 카페의 공지사항 본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