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게임과 총기 사고는 관련없다" 국제게임개발자협회,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면반박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게임과 총기범죄의 무관함을 주장하는 7개의 게시물 올려

박준영(백야차) 2018-03-09 10:09:14
“게임과 총기 범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합시다. 우리는 더 이상 희생양이 되지 않을 거에요”

국제 게임 개발자 협회(International Game Developer Association)는 지난 3월 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게임은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뿐 아니라 총기 사고와 연관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게임이 미국의 총기 범죄와 관련 없다는 IGDA의 주장과 그에 대한 근거가 담겨 있다. IGDA의 성명서는 다음과 같다.​

 

 1. 게임과 총기 범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합시다. 우리는 더 이상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겁니다. 어떤 연구 결과도 게임을 플레이 한다는 것이 총기 범죄와의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2. 대법원은 브라운 사건(Brown v. Entertainment Merchants Association)에서 비디오 게임의 존재에 대해 ‘표현의 자유’의 일환으로 보호할 것임을 명백히 밝혔습니다.

 

3. ‘게이머’ 자체를 불만 많은 십대 소년으로 한정하는 것은 잘못된 고정관념입니다. 미국 150만명 이상의 게이머 중 41%가 여성입니다. 35세 이상의 여성 게이머가 10대 소년 게이머보다 많습니다.

 

4. 미국은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 같은 게임을 플레이 합니다. 하지만 총기 범죄는 미국 만의 문제입니다.

 

5. 게이머는 다양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구성 된 집단입니다. 게이머는 성별과 나이를 가리지 않으며, 우리는 선생님이고 학생이며, 부모이자 자녀입니다.

 

6. 우리는 준법정신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사건에 대한 철저한 배경 조사, 범프 스탁과 대용량 탄창 금지, 총기 구매 최소 연령의 21세 규제를 지지하며, 미국인 대다수가 위 내용에 동의합니다.

 

7. 미국인들은 비디오 게임(은 물론 다른 어떤 형태의 미디어)가 제작되는 것을 원합니다.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합리적인 총기 규제를 고민하지 않고, 특정한 존재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행동엔 그 누구도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 원문 보러가기)

 

이러한 IGDA의 성명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게임'을 꼽은 것을 반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22일 발생한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해 안전을 논하는 자리에서 “게임과 영화의 폭력이 젊은이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며 총기 사고의 문제 원인을 게임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미국내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총기 사용 자체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워싱턴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한편, 백악관은 3월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8일 트럼프 대통령과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총기 폭력에 대해 토론 할 예정이다고 전했으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ESA)의 협회장 마이클 갤러거와 제니맥스 디이어의 로버트 올트먼 회장을 비롯한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지난 2월 22일 백악관에서 개최된 학교안전 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