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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아동 성추행 게임? 두근두근 마녀신판, 불법유통

이성진(환세르) 2008-04-10 10:58:18

아동 성추행을 연상시키는 닌텐도DS(이하 NDS)용 타이틀이 국내에서 불법으로 인터넷을 통해 유통돼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 발매된 SNK플레이모어의 <두근두근 마녀신판>으로 성적인 표현 요소가 짙다는 이유로 일본 내에서도 15세 이상 이용 판정을 받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작년 7월에 발매됐고 국내에선 발매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매대행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NDS용 불법타이틀 구동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었지만, 최근 국내에서 아동 성추행에 대한 여러가지 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두근두근 마녀신판>은 주인공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마녀를 몸을 흥분시켜 색출해 낸다는 것을 큰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게임에서 마녀들은 두근거림을 느꼈을 때 몸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문장이 떠오르기 때문에, 사용자는 마녀로 의심되는 10대 여자 아이들을 손댄다’ ‘쓰다듬다’ ‘입김을 분다와 같은 명령어를 통해 DS터치펜으로 상대의 몸을 클릭해 흥분시켜 문장을 찾아내 마녀로 지목해야 한다.

 

이러한 성적인 요소들로 인해 일본 내에서도 성적인 표현을 크게 규제해왔던 닌텐도사의 게임기를 통해 해당 게임이 보급되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 해당 게임의 공식홈페이지가 아무런 접근 제한 없이 한글도 지원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공식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당신은 나쁜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에 라고만 대답하면 <두근두근 마녀신판>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또한 불법 게임물 단속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동안 NDS용 타이틀 단속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관련해 사이버경찰측과 협력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누차 지적되어 온 불법 유통 단속을 수수방관해왔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게임산업과 변상봉 사무관은 해당 사항과 관련해 경찰측, 저작권산업협회, 담당 업체들과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누어 다음주 초 중으로 조치 방향을 결정해 적극적으로 단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불법 사이트에 얼마나 유포되어 있고 어떤 유형으로 심각하게 배포되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타이틀에 대한 도덕성 여부를 놓고 찬반여론도 뜨겁다. <두근두근 마녀신판>을 옹호하는 한 유저는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이 문제지, 게임에는 문제가 없다. 성추행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발상이 신선하며, 이미 정식 발매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미성년자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것이 비정상적이다라고 생각하는 한 유저는 아무리 게임 설정이라고 하지만, 어린 여자 아이를 추행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해외에서는 우리 나라에서 말하는 간접 성행위도도 중범죄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그릇된 문화를 아이들이 배울까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타이틀의 속편인 <두근두근 마녀신판 2> 역시 2008 7 31일 일본 발매를 앞두고 있어, 이와 관련해 보다 강도 높은 단속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