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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사담 후세인 게임소재 등장파문

러프 2005-10-23 19:44:32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전쟁범죄에 대한 재판연기로 끊임없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게임회사가 일명 사담 후세인 잡는 미션'을 제작해 논란이 되고 있다.

 

<쿠마워>라는 1인칭 액션게임을 개발한 미국의 리얼리티게임즈는 사담 후세인의 반인륜 범죄 중 하나로 꼽히는 '두자일학살 사건'(1982)을 배경으로 미션을 제작, 공개했다. 이 미션에서 게이머는 두자일학살 현장의 한 당사자로 분해 후세인을 매복 공격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쿠마워>의 후세인 관련 미션은 현재 1개만 공개된 상태로 리얼리티게임즈는 지난 2003년 후세인이 은신처에서 체포되던 현장을 재현한 미션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

 

제작사 측은 "사담 후세인이라는 전대미문의 학살자가 잊혀지는 세태가 안타까워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일련의 미션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리얼리티게임즈는 지난 美 대선 당시에도 존 케리 후보의 베트남 참전 경험을 토대로 미션을 제작, 배포하는 등 정치적인 성향을 띤 다양한 활동으로 유명하다.

 

이 소식을 들은 게이머들은 전쟁범죄자이긴 하지만 한때 한 국가의 대표였던 인물을 흥미거리로 다루는 것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 사담 후세인은 <컨플릭트 데저트스톰> 등 여러 이라크전 소재의 게임에서도 카메오 형식으로 등장한 바는 있지만 미션의 소재로 실명이 거론되며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미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