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한국에 정식발매되는 위(Wii)는 독자적인 '한국 국가코드'를 사용하며, 이미 한국에 들어와있던 게임큐브나 Wii의 일본판 게임들은 구동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사장은 11일 Wii 런칭 컨퍼런스에서 "(국가코드는) 아주 어려운 문제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국경 같은 것보다 발매된 게임을 빨리 구해서 해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코드가 없는 상황에서는 정규 유통채널이 제대로 활성화될 수가 없다. 로컬라이징을 해도 잘 안 팔리고, 로컬라이징 시도 자체가 줄어들며, 이는 곧 시장의 축소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26일 한국에 발매되는 Wii에는 게임큐브 타이틀의 호환기능이 아예 들어있지 않다. 과거로 후퇴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에너지를 쏟겠다"고 밝혔다.
이와타 사장의 답변을 종합해보면, 정식발매되는 Wii에는 하위기종인 게임큐브 타이틀의 호환기능이 존재하지 않으며, 일본에서 발매된 Wii의 '일문 타이틀'도 구동할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정식발매 이전에 일본판 Wii를 구입한 유저는 앞으로 국내에서 정식발매될 '한글판 타이틀'을 즐길 수 없으며, 정식발매 버전의 Wii를 구입한 유저는 해외에서 발매된 타이틀은 즐길 수 없다.
이와 같은 발표에 이미 일본판 Wii와 타이틀을 구매한 유저들이 반발하고 있다.
루리웹의 와이군이다 님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PS3, Xbox 360, Xbox, PS2 등 정식발매된 대부분의 게임기가 한국-일본 호환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북미판조차도 코드쉐어되는 와중에, 정말 대실망이다"라고 말했다.
또 구글의 간이역 님은 "이와타 사장은 한편으로 Wii의 정식발매가 늦어진 것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하면서, 그 늦어짐으로 인해 일판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냉담한 반응을 취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