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로 대표되는 불법 사행성 게임들이 온라인에서 버젓이 활개를 치고 있다.
<바다이야기> <황금성> 등으로 대표되는 불법 사행성 게임들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최근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 등 관련 기관의 단속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사행성 온라인 게임들은 현재 블로그 및 카페 등. 각종 사이트를 통해 홍보글을 무차별적으로 배포. 이용자들을 모으고 있다. 디스이즈게임이 확인한 <바다이야기> ‘온라인 버전’의 경우 국내 한 유명 게임 카페의 자유게시판에 홍보글을 올렸으며, 링크를 따라 들어간 사이트에서 회원가입과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등의 간단한 과정을 거치면 바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바다이야기> 온라인 버전의 경우, 처음에는 게임머니 1만 포인트를 무상으로 지급해서 일단 사용자들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후에는 반드시 3만원에서 50만원의 현금을 ‘계좌 이체’ 방식으로 충전해야만 즐길 수 있다. 만약 이용자가 원한다면 게임을 통해 번 머니를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도 있다. ‘온라인’ 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사행성 면에서는 사실상 원조 <바다이야기>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런 사행성 온라인 게임들은 모두 정식 심의를 거치지 않고 서비스되는 엄연한 ‘불법 게임물’이다. 하지만 대부분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관련 법규로는 사이트 폐쇄 및 관련자 처벌이 쉽지 않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정책심의지원팀 전창준 과장은 “현재 게임위에서는 홈페이지 및 전화 등을 통해 온라인 불법 사행성 게임들의 신고를 받고 있으며 가능한 신속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 서버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폐쇄’ 조치를 내릴 수는 없다. 수사권한이 없는 게임위 차원에서는 설사 적발하더라도 ISP 업체 등에 사이트 접근차단을 ‘권고’하는 것이 고작”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냥 손 놓고 있는다는 뜻은 아니다. 이런 온라인 불법 사행성 게임들이 적발되면 경찰(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고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여러 과정을 거치다 보면 일반 국민들이 원하는 소위 ‘신속한 대처’에는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불법 사행성 게임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범 정부 차원의 보다 종합적이면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 게임위 및 경찰 등에 분산되어 있는 단속 및 대응 권한을 하나의 기관에 통합해 보다 신속한 대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바다이야기> 온라인 버전의 홈페이지. 서버는 중국에 두고 있지만 버젓이 한국 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바다이야기> 게임화면. 사운드도 엉망이고 별다른 그래픽적 특징도 없지만, '사행성' 만큼은 원조 <바다이야기>와 거의 동일하다.
이와 같이 계좌이체를 통해 게임머니를 받거나 환급받을 수 있다. '계좌가 수시로 변동된다"는 항목에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