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이사
드래곤플라이는 22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파트너십 제휴식을 갖고, 온라인 대전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온라인>(King of Fighters Online)과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Samurai Shodown Online)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또한 작년 7월 개발사실을 밝혔던 온라인 액션 아케이드 게임 <메탈 슬러그 온라인>(Metal Slug Online)의 중간 개발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된 3개의 게임은 모두 일본의 SNK플레이모어(SNK Playmore)가 개발한 아케이드/콘솔용 게임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들이다. 원작의 개발사인 SNK플레이모어와 함께 드래곤플라이. 그리고 신생 개발사 위즈핸즈(<메탈 슬러그 온라인>), 블루드래곤(<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트리플A게임즈(<킹 오브 파이터즈 온라인>) 등이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드래곤플라이 및 SNK플레이모어 관계자들의 인사말과 함께 각각의 게임들 소개, 그리고 Q&A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드래곤플라이의 박철우 대표이사는 “SNK가 자랑하는 3대 IP를 모두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메탈 슬러그> 및 <킹 오브 파이터즈>, <사무라이 쇼다운>은 모두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온라인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
■ 드래곤플라이와 SNK플레이모어의 라인업 동영상 ■
■ 킹 오브 파이터즈 온라인
<킹 오브 파이터즈 온라인>은 SNK의 인기 대전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를 원작으로 두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풀 3D 그래픽’으로 개발되고 있는 게임은 원작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킹 오브 파이터즈 98>과 가장 유사한 게임성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게임은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최대 장점인 필살기와 무한 콤보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재현한다. 여기에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미는 코스튬 시스템. 다양한 형태의 AI와 대전을 벌이는 게임 모드 등. 온라인만의 특징 또한 굉장히 많이 구현할 예정. 온라인 버전만의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들 역시 다수 구현한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온라인>은 현재 알파 버전이 개발된 상태로 내년 이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 ‘온라인 검객 액션 활극’ 이라는 캐치 프라이즈로 개발중인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은 ‘무기를 사용하는 대전 격투 게임’ 중 돋보적인 인기를 끌었던 SNK의 <사무라이 스피리츠>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 역시 3D 그래픽으로 개발되지만 원작이 가지고 있었던 느낌 및 주요 특징을 그대로 이어 받으며, 온라인 게임만이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알파 버전이 개발중인 게임은 2010년 중반기 이후 서비스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메탈 슬러그 온라인 <메탈 슬러그 0>라는 가칭으로 개발되고 있는 <메탈 슬러그 온라인>은 SNK의 횡스크롤 액션 아케이드 게임 <메탈 슬러그>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게임이다. 원작과 다르게 풀3D 그래픽으로 개발되고 있지만, ‘원작에 최대한 가까운 게임’을 모토로 개발되고 있다. 게임은 <메탈슬러그 5>의 이야기가 끝난 직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에 등장했던 슬러그(탈 것) 외에 온라인 만의 다양한 슬러그도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모든 아이템이 카드 형태로 등장하는 ‘카드북 시스템’ 및 코스튬 시스템 등 다양한 오리지널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메탈 슬러그 온라인>은 오는 5월중 티저 사이트를 공개하고 올해 12월경 첫 번째 CBT를 진행할 계획에 있다. |
다음은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이사 및 위즈핸즈, 블루드래곤, 트리플A게임즈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질문> SNK 게임들은 전통적으로 2D 그래픽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공개한 게임들은 모두 3D 그래픽이다. 굳이 3D를 고집한 이유가 무엇인가? 3D를 고집하는 이유는 ‘다양하고 부드러운 모션’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2D로 게임을 만들면 모션 하나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며, 또한 다양한 옷을 추가하는 것에도 문제가 된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2D에서는 ‘극단적인 액션’을 만들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킹 오브 파이터즈>를 예로 들자면 잡거나, 꺾는다는 식의 강도 높은 액션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3D로 개발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질문> <킹 오브 파이터즈> 같은 경우에는 이미 3D 그래픽으로 개발된 <맥시멈 임팩트> 시리즈가 있다. 그렇다면 온라인 버전은 이 <맥시멈 임팩트>를 기반으로 개발이 진행되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이번에 공개한 3개의 게임은 모두 기존의 콘솔/아케이드 게임을 그저 온라인으로 ‘컨버전’ 하는 것이 아닌 완전한 새로운 게임을 창조하고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게임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것이 아니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온라인> 같은 경우에도 <맥시멈 임팩트>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물론 <맥시멈 임팩트>에서 사용된 3D ‘기술’ 부분은 많은 참고를 하고 있다. 질문> 사실 SNK 게임들은 그 동안 온라인 게임으로 몇 차례 개발이 진행 되었지만 모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중간에 개발이 중단 되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존에 만들던 게임들이 제대로 시장에 나오지 못하고 중간에 중단 된 것은 우리도 잘 알고 있고, 이런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많이 분석했으며 또한 노력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킹 오브 파이터즈>, <사무라이 쇼다운>, <메탈 슬러그>. 이들 IP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발을 진행하게 됐으며 앞으로 끝까지 계속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 이들의 브랜드 가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내려져온 이들 시리즈만의 게임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기존 유저들을 만족시키고, 더불어 새로운 유저층들에게 어필하면서 살을 붙여 나가면 이들 게임을 접하지 않은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분명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질문> 3개 게임들의 한국 퍼블리싱 주체는 어느 회사가 되는지,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 수출하면 어느 회사가 주체로 나서게 되는지 궁금하다. 일단 한국 서비스는 당연하게도 드래곤플라이가 주체가 되어 서비스를 진행한다.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도 드래곤플라이가 주도해서 진행할 것이지만 SNK 역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에는 SNK가 우리보다 그쪽 시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앞으로 해외 진출 관련해서는 양사가 같이 협력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질문> <퀘이크 워즈 온라인>도 그렇지만, 최근 드래곤플라이의 행보를 보면 국산 IP 보다는 너무 해외 IP쪽에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최근 공개한 신작들이 모두 해외 IP라서 그런 것 같은데, 그것은 드래곤플라이라는 회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게임들의 라인업을 보면 해외 IP의 게임뿐 아니라 자체 IP로 개발하고 있는 신작 또한 4개 이상으로 굉장히 많다. 물론 해외 IP를 지속적으로 가지고 오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은 드래곤플라이의 욕심이라고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려면 자체적으로 키운 IP도 중요하지만 해외 어디를 가도 통할 수 있는 세계 유수의 IP를 확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번에 공개한 3개의 게임과 <퀘이크 워즈 온라인> 등은 모두 그런 의미로 받아주었으면 한다. |
SNK플레이모어의 소이치이로 호소야 게임총괄 이사(왼쪽)과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이사(오른쪽)이 핸드프린팅 행사를 진행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메탈 슬러그 온라인 알파버전 스크린샷 및 2D 원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