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전통적인 게임 퍼블리셔 미드웨이가 거대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의 가족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드웨이(Midway)의 CEO인 맷 부티(Matt Booty)는 해외 게임 매체 MCV와의 인터뷰에서 “미드웨이가 바이아컴(Viacom)의 미래 계획에 전략적으로 부합한다”고 밝혔다. 맷 부티는 지난 3월 데이빗 주커(David Zucker) 전 CEO가 사임한 이후 이사진에 의해 임시 CEO로 임명 된 인물이다.
바이아컴은 그동안 게임 산업에 진출하기 위하여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수백만 가입자를 자랑하는 게임전용 메신저 XFire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자사의 미디어 채널 MTV 네트워크를 게임에 활용하기 위해 넥슨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MTV를 통해 향후 2년간 게임 개발과 유통에 5억 달러를 투자하여 게임산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자회사인 파라마운트가 올해 중으로 게임 타이틀을 퍼블리싱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바이아컴의 이러한 게임 시장 눈독 들이기에서 미드웨이도 피해갈 수 없었다. 바이아컴의 소유주인 섬너 레드스톤(Sumner Redstone) 회장은 자신이 소유한 내셔널 어뮤즈먼트(National Amusement)를 통해 지난 2005년에 미드웨이의 주식 중 약 88%를 획득하여 사실상 지배구조를 확립한 상태다.
이번 맷 부티의 발언이 반드시 미드웨이가 바이아컴과 한가족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양사 사이의 직접적인 사업 교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미드웨이가 바이아컴 산하로 편입될 경우 이를 통해 빚어낼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전략적으로 부합한다”라는 발언이 과연 어떠한 결과를 맺을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