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아침을 뜨겁게 달궜던 NHN의 웹젠 인수설은 양사가 부인함으로써 일단 해프닝으로 끝났다.
NHN의 웹젠 인수설은 한 매체의 기사를 통해 불거졌다. 이 기사에서는 "NHN이 웹젠 인수를 놓고 내부 조율중이다. 인수를 위한 내부 인력을 구성했고, 논의도 막바지 단계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웹젠은 MMORPG <뮤>를 성공시키며 성공신화를 이뤘지만 차기작이 잇따라 실패하며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라는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끊임없는 인수설에 시달렸다.
게다가 최근 NHN 아메리카에서 <헉슬리>를 서비스하기로 결정하는 등 웹젠과 협력을 강화하는 액션이 있었고 웹젠이 최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재무구조가 호전된 점 등이 인수설에 신빙성을 높인 상황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경제 매체들이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웹젠의 주가도 덩달아 춤을 춰 1만2천원 후반대였던 주식이 한때 1만1천원대까지 하락했다가 1만4천원까지 상승하는 등 증시 분위기도 오락가락 했다.
결국 코스닥 시장본부는 29일 오전 웹젠과 NHN에 조회 공시를 요구, 오후까지 답변해줄 것을 밝혔고 NHN은 오후에 공식 입장을 통해 "NHN은 웹젠의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 다만 당사의 계열회사 중 하나가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외 게임개발사의 인수를 포함한 제휴를 다각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웹젠은 오후에 공식 입장을 통해 "웹젠은 NHN으로의 피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 다만,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다수의 업체와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