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점령한 쿵푸팬더, 게임도 인기몰이

지난 6월3일 액티비전 코리아를 통해 PS3, Xbox360, PC, 닌텐도DS 버전이 출시된 <쿵푸팬더> 게임은 일주일도 안 돼서 1만장 가까이 팔려나갔다. 기종별 버전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이지만 불법복제 등으로 불황인 패키지게임 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때 상당히 좋은 성적이다.

액티비전 코리아 관계자는 “판매 추이가 좋아서 케이블TV 광고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한글화가 되어 있는 닌텐도DS 버전이 가장 잘 팔리고, PC, Xbox360, PS3 버전도 골고루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액티비전 코리아 측은 영화의 흥행이 지속될 경우 게임의 판매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추가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추이만 좋다면 목표하고 있는 판매량 2~3만 장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쿵푸팬더> 게임 자체도 완성도가 좋은 편이어서 기대를 걸고 있다.

Xbox360, PS3, PC용 <쿵푸팬더>에서 게이머는 쿵푸 고수를 동경하는 국수집 아들 ‘포’(주인공)가 되어 13개의 다양한 스케이지를 모험하면서 신나는 액션활극을 벌이게 된다.

사부인 ‘시푸’를 비롯해 ‘타이그리스’ ‘몽키’ 등 ‘무적의 5인방’도 조작할 수 있으며,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면 추가 캐릭터와 미니게임 등이 활성화된다. 새로운 쿵푸 기술을 하나씩 배워나가는 성장의 재미도 있다.

무엇보다 원작 <쿵푸팬더>의 코믹한 세계관과 캐릭터가 거의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 영화를 본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싱글 모드, 1:1 대전 모드, 협동 모드 등이 지원되며 최대 4명까지 함께 즐기 수 있다.

해외 게임매체들의 리뷰 점수도 좋게 나오고 있다. 영어권 리뷰 통계 사이트 ‘게임랭킹’에서 집계한 <쿵푸팬더> 게임의 평균 리뷰 점수는 86%(PC, PS3, Xbox360 기준). 닌텐도DS 버전은 그래픽 구현의 한계 때문인지 72%에 머무르고 있지만, 휴대용 게임이라는 접근성과 간편함에 한글화까지 되어 있어 국내 판매량은 가장 좋다.

과거 영화 원작의 게임들은 빠듯한 개발 일정과 조악한 그래픽, 낮은 게임성 때문에 원작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화 제작과 거의 동시에 기획되고 제작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게임으로 따로 놓고 봐도 즐길만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영화와 게임 모두 호평을 받고 있는 <쿵푸팬더>가 좋은 예다.

<쿵푸팬더> 게임의 가격은 PS3, Xbox360 버전이 45,000원, 닌텐도DS 버전이 35,000원, PC 버전이 33,000원이다. PS2와 Wii 버전은 6월말 전후로 발매될 예정. 이 중에서 닌텐도DS와 Wii 버전은 한글 버전으로 제공된다.

영화 <쿵푸팬더>는 <슈렉> 시리즈를 제작한 드림웍스이 만든 코믹 애니메이션으로 6월5일 국내에서 세계최초로 개봉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PS3, Xbox360, PC 버전 <쿵푸팬더>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