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하고, NHN게임스가 웹젠 최대주주가 된 가운데 판타그램이 드래곤플라이에 인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드래곤플라이가 판타그램의 주식 2,280만 주 중에서 1,050만 주를 사들였다. 곧 공식적인 발표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합작법인 설립해서 판타그램 지분 확보
관계자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가 취득한 판타그램 주식은 40.7%에 달한다.
드래곤플라이가 취득한 판타그램 지분이 20% 이상을 넘겼기 때문에 판타그램은 드래곤플라이의 ‘지분법 적용 투자회사’, 즉 자회사가 됐다. 이에 대해 드래곤플라이의 한 관계자는 “판타그램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수 과정에서 드래곤플라이는 지주회사 성격의 합작법인 '퓨처포트'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판타그램 지분을 대부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작법인 퓨처포트가 판타그램의 지분 90%를 갖고 있고, 드래곤플라이가 퓨처포트의 지분 40.7%를 보유하고 있는 것. 드래곤플라이는 합작법인을 통해 우회적으로 판타그램을 인수한 셈이다.
드래곤플라이는 판타그램 지분인수에 대해서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을 예정이다. 드래곤플라이 고위 관계자는 “판타그램 건에 대해서 (지금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 곧 공식발표를 통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FPS 차기작 <카르마2>도 양사가 공동개발
드래곤플라이와 판타그램의 관계는 2006년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의 공동개발을 발표하면서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공개를 앞두고 있는 드래곤플라이의 FPS 차기작 <카르마2>를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에 따르면 <카르마2>의 기획과 서버 개발은 드래곤플라이가 맡고, 프로그래밍과 그래픽을 판타그램이 맡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드래곤플라이는 머지않은 <카르마2>의 공식 발표에 맞춰 판타그램 지분인수와 향후 계획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드래곤플라이는 Xbox용 게임 <킹덤언더파이어: 크루세이더>를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의 퍼스트 파티가 된 판타그램의 개발력을 높게 평가해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양사는 비디오게임 개발 분야에서도 함께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타그램은 블루사이드와 함께 비디오게임용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와 <N3>를 개발했으며, 현재 차기작 <킹덤언더파이어 II>의 PC, Xbox360 버전도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 2월28일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드래곤플라이는 7월 중순경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현재 <카르마2>와 <스페셜포스2>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 등을 내부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액티비전과 제휴를 맺고 <퀘이크워즈 온라인> <솔져 오브 포춘 온라인>을 만들고 있다.
또한, SNK플레이모어와 파트너쉽 제휴를 맺고 <메탈슬러그 온라인> <킹오브파이터 온라인> <사무라이 쇼다운 온라인>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