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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캐주얼게임, 우울증·주의력결핍 치료에 효과적

미국 조사기관 발표, 우울증 환자 치료에 효과 입증

이성진(환세르) 2008-06-12 18:09:55

캐주얼게임이 우울증과 주의력결핍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조사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 조사기관 ‘Information Solutions Group’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급성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장애(ADD Attention Deficit Disorder) 환자에게 캐주얼게임이 병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게임업체 팝캡(PopCap)의 요청으로 1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0%인 약 2800명은 정신적, 신체적, 또는 성장 과정에서 질환을 앓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주된 질환은 급성우울증과 주의력결핍장애로 나타났다.

 

질환을 보유한 응답자의 94%는 퍼즐, 보드 게임, 간단한 아케이드성 게임과 같은 캐주얼게임이 스트레스 발산, 기분 전환, 병을 잊게 해주는 효과, 집중력 향상, 정신적 트레이닝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10%에 해당하는 약 1,400명은 실질적으로 정신과 의사들에게 치료의 일환으로서 캐주얼게임을 즐기도록 조치를 받아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게임 플레이 시간은 상대적으로 일반인들과 비교해 긴 편이었으며, 일별 플레이 시간이나 주간 플레이 시간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캐주얼게임 내에서도 즐겨하는 장르로는 퍼즐, 잡학 퀴즈, 아케이드 등을 꼽았으며, 카드 게임과 보물 찾기 게임은 질환을 앓고 있는 유저들이 선호하는 게임 장르들 중 상위 5위에 모두 속해 50%의 인기율을 보였다.

 

해외에서는 치료를 목적으로 게임이 개발되는 사례가 많다. 미국의 집랜드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이혼 가정의 자녀를 위한 <어스퀘이크 인 집랜드> 9~12세 이혼 가정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감성 치유기능성 게임으로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혼과 결별이라는 상황을 마주치며 자신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한 사례가 있다.

 

또한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HopeLab’<-미션> PC용 슈팅게임을 통해 소아암 환자들이 자신의 암이 어떤 종류이고 무슨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를 게임 속 미션으로 알게되고 용기와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개발한 바 있다.

 

PopCap은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 업체로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을 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