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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라그하임2? 티엔터, 차기 MMORPG 개발중

언리얼 엔진 3 사용, RPG 기반에 RTS 접목 시도

이재진(다크지니) 2008-06-17 08:44:29

<라그하임>과 <라스트 카오스>를 만든 티엔터테인먼트(T-entertainment)가 언리얼 엔진 3로 차기 MMORPG <프로젝트 L2>를 개발하고 있다.

 

티엔터테인먼트와 에픽 게임즈는 16일 신작 MMORPG <L2>(프로젝트명)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L2>는 티엔터의 전작 <라그하임>과 <라스트 카오스> 같은 MMORPG에 근간을 두고,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의 요소를 가미한 프로젝트다. PC 버전으로 2010년에 서비스될 예정.

 

'스페이스 오페라 같은 느낌의 미래지향 판타지'. 티엔터테인먼트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묘사한 <L2>의 컨셉트다.

 

티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충분한 경력의 전문 개발자들로 구성된 L2 팀을 가동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 3의 탁월한 성능을 활용해 L2를 세계적인 수준의 MMORPG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티엔터테인먼트는 <L2>의 구체적인 특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라그하임>의 속편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라스트 카오스> 역시 L로 시작하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1세대 3D RPG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라그하임>의 후속작이 나올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라그하임>과 같은 순수 RPG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뿌리는 MMORPG이지만, 가지와 줄기는 RTS의 요소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라그하임2>가 아닌 오리지널 명칭이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티엔터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MMORPG 개발자들을 영입하면서 <L2>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한편, <L2>까지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하면서 차세대 국산 MMORPG들 중에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프로젝트만 애니파크의 <A4>, 블루홀 스튜디오의 <프로젝트 S1>,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M>, 소노브이의 <BK 프로젝트>, 블루너츠의 카툰렌더링 MMORPG 등으로 5개가 넘는다.

 

뛰어난 비주얼과 물리엔진을 제공해주는 언리얼 엔진 3. 2009년 이후 나올 국산 MMORPG들의 성패는 여전히 기획력과 컨텐츠에 달려있겠지만, 게임성의 구현을 책임지는 언리얼 엔진 3를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는가에 따라서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002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티엔터의 대표작 <라그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