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Radeon) 그래픽 카드의 최신 제품 'HD 4000' 시리즈가 출시되었다.
AMD코리아는 최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그래픽 프로세서(GPU) ‘RV770’을 도입한 최신 그래픽 카드 ‘라데온 HD 4850’과 ‘라데온 HD 4870’을 2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 초기 가격은 HD 4850이 199 달러(약 20만 원), HD 4870이 299 달러(약 30만 원)로 예정되어 있다. 이들은 이엠텍, STCOM, MSI 등 AMD 그래픽 카드 제작사들을 통해 26일부터 일제히 국내에 출시된다.
두 카드는 중고급형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HD 3850’과 ‘HD 3870’을 대체하는 후계 모델이다. 그래픽 카드 중에서는 최초로 ‘GDDR5’ 메모리를 채택했고, 경쟁사 제품에 비해 낮은 전력 소비, 대폭 향상된 성능이 주요 특징이다.
AMD 코리아의 박용진 대표는 “HD 4850과 4870은 AMD가 야심 차게 준비한 RV770 GPU를 채택한 최초의 그래픽 카드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계속 지적 받아왔던 드라이버 업데이트와 게임 호환성 문제도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출시에 맞춰 방한한 AMD 그래픽 팀의 테리 마케돈(Terry Makedon, 오른쪽 사진)은 “비싸고 좋은 제품이 아니라 그래픽 카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사서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RV 770 칩셋은 이전 제품들에 비해 성능이 월등하면서도 전력 소비 효율을 높이고 가격 부담을 줄였다”면서 개발 철학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RV 770 칩셋 ‘테셀레이션(Tessellation)’ 같은 최신 기술들 역시 지원한다. 그리고 만약 이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고 최상위급의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싶다면 크로스파이어 기술을 사용해서 그래픽 카드를 2장 이상 연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NHN게임스의 차기작인 <C9>의 기술 데모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되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C9>의 개발을 총괄하는 NHN게임스의 김대일 PD는 “<C9>은 테셀레이션과 SSAO(스크린 스페이스 앰비언트 오클루젼) 같은 AMD의 최신 그래픽 기술을 적용해서 최대한 사실적이면서도 높은 완성도의 그래픽을 구현할 것이다”고 말했다.
☞ NHN게임스의 <C9> 기술 데모 영상 보러가기 {more}
26일 출시되는 HD 4850을 메인보드에 장착한 모습.
HD 4870을 크로스파이어 기술로 2대 장착한 모습.
이렇게 하면 현존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경할 수 있다.
AMD 코리아 박용진 대표이사(왼쪽)과 AMD 그래픽 팀 폴 아시코프(Paul Asycough, 가운데), 테리 마케돈(Terry Makedon, 오른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라데온 HD 4850의 상세 스팩.
그리고 HD 4870의 상세 스팩.
HD 4000 시리즈 제품들과 비슷한 가격대의 Nvidia 그래픽 카드의 퍼포먼스를 직접 비교했다. 놀랍게도 거의 모든 제품이 Nvidia의 경쟁 제품을 압도했다.
※ 'CF'란 크로스파이어 기술을 통해 그래픽 카드 2장을 장착한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