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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촌놈 시몬, 타이페이를 가다-1

Carrie라는 여직원에 눈길을 뺏긴 기자들

임상훈(시몬) 2005-03-17 03:24:13

3 9일부터 14일까지 촌놈시몬은 타이페이에 있었습니다. EQ2를 보러 갔다가 며칠 더 머물렀지요. 그 기간 동안 있었던 허접한 기행문을 타이페이에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동지 촌놈/촌♡들을 위해 공개합니다. / 운영자 주

 

 

여권을 뒤적이니, 감마니아를 가는 게 5년 만이네요. 2000 6월 말, ‘리니지天堂이라는 이름으로 타이완에서 서비스되기 직전이었죠. 그때는 정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더군요.

 

요즘은 전세계에 나가 있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 온라인게임은 우물 안 개구리였죠. 개구리가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기 시작하던 때, 시몬은 취재진 틈에 끼어 엔씨소프트 관계자 등과 함께 전세버스 타고, 처음 서울 구경하는 촌부들처럼 신기한 눈으로 감마니아 본사와 상용화 발표회장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전세버스 타고 도는 건 5년 후 오늘도 마찬가지네요.

 

당시 기억 한 토막. ‘天堂상용화가 코 앞인데, 버그가 발생했죠. 비상! 타이완에서는 정부관계자까지 올 정도로 대규모 오픈식을 앞둔 상태였습니다. 며칠 동안 애를 써봤지만 문제를 풀지 못한 감마니아 개발진, 거의 패닉~. 결국 버스 옆자리에 있던 제이크(재경)가 감마니아 건물을 다녀와야 했죠.

 

몇 분만에 돌아온 제이크에게 해결했냐고 물어봤습니다. 대답 한번 무심하더군요. “, 코드 몇 줄 바꿨어. -_-

 

 

타이페이 현에 있는 감마니아 건물은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하긴 그때도 입주한 지 얼마 안된 때였으니까요. 5년 전처럼 회의실에 들어가 감마니아의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기자들의 시선, 온통 브리핑을 해주는 Carrie라는 여직원에게 꽂혀버렸다지 뭡니까. 예쁘긴 참 예뻤더랬죠. 시몬의 카메라 렌즈도 Carrie를 향하는 건 피할 수 없었으니까요. -;;

 

 

5년 전天堂의 오픈베타 기간 동안 데이터와 서버 등 하드웨어 관련 내용이 브리핑의 주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많이 다르더군요. 그 사이 감마니아는 타이스닥(우리 코스닥에 해당)에 등록된 자본금 667억 원(한화)의 큰 회사가 돼있었습니다. ‘天堂하나만 상용화를 앞뒀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리니지2 팡야 씰온라인 라그하임 거상 히트프로젝트 등 왠만한 한국 온라인게임은 몽땅 서비스하고 있죠. 그리고 앞으로 마비노기와 메이플스토리까지 서비스한다지 않나요. 캬~, 격세지감.

 

 

 

 

브리핑이 끝나고 회사 내부를 돌아다니는 레퍼토리도 예전 그대로였습니다. 감마니아 관계자는 똑 같은 수로 두 조로 나눴는데, 거참, 희한하게도 Carrie가 이끄는 조의 인원이 훨씬 많더군요. 아~

 

 

어쨌든 둘러보니 예전에 비해 직원 수가 꽤 많더군요. 가는 곳마다 한국 온라인게임의 포스터, 피겨 등이 보였죠. 한국에서는 여러 회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임들이 타이완에서는 온통 감마니아가 서비스하는 모습이랄까요... 시장 점유율이 65%가 넘는다고 합니다. 거참.

 

서버실 모니터들은 5년 전처럼 여전히 각 나라별/게임별 동시접속자 수를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모니터마다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의 동접자를 나타낸 숫자들이 적혀있었죠. 동접자에 민감한 한국 기자들, 호들갑 떨며 플래시를 터뜨렸습니다. 물론 시몬도 그 중에 속해 있었죠. 그런데, 그 숫자들의 신뢰도를 확인할 방법은 없죠. OTZ…

 

 

다시 회의실로 돌아와 앨버트 류 감마니아 사장의 환영사를 들었습니다. 잠깐 눈이 마주친 알 사장이 시몬을 보고 깜짝 놀라며 반가워했습니다. 이 한국통 아저씨는 99년께부터 알아온 사이였는데, 3년 간 만나지 못했죠.

 

그 동안 몸무게를 빼려고 출근길에 자동차에서 내려서 자전거 타고 다녔다는 이야기는 지인을 통해 들었는데, 포옹하고 난리 부르스 치고 나서는 자기 살 빠졌다고 자랑합니다. 태권도 2단일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각별하고, 한국 온라인게임 덕분에 타이완에서 제일 가는 신랑감이 된 양반. 35살짜리 노총각 누가 데려 갈까요.

 

 

 

 

PS: 카메라 세례를 받던 Carrie, 감마니아 다니던 한국 직원에게 배운 한마디를 날렸더랍니다...

 

"재수 없어!"

 

ㅋ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몇 사람 가슴 많이 쓰렸겠습니다. ^^

 

 

'촌놈 시몬, 타이페이를 가다'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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