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네오위즈를 통해 서비스하며 ‘차세대 FPS’로 불리던 <아바>(A.V.A)의 개발사 레드덕이 결국 시장 매물로 나왔다. 차기작 <메트로 컨플릭트> 개발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
레드덕 매각 절차는 지난 4월 2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를 받은 이후 3개월 만의 행보. 레드덕 매각주관사인 한미회계법인은 오는 8월 6일까지 레드덕 인수의향서를 받고 14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 30일까지 본 입찰을 진행한다. 매각은 예비인수자를 모집, 경쟁 입찰하는 방식인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레드덕 순자산은 -198억 원, 부채 240억 원이며 영업손실은 40억 1,300만 원, 당기순손실은 316억 3,300만 원 규모다. 매각 과정에서 <아바>, <메트로 컨플릭트> 등 레드덕의 지적재산권(IP) 평가는 진행되지 않았다. 회사 경영난으로 신규 투자가 부재했으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매출 감소 현상을 겪은 것이 이유다.
레드덕은 엔틱스소프트가 게임개발 사업부문을 분할, 2006년 설립된 회사로 2007년 <아바>를 선보이며 국내, 외 시장에 서비스를 해왔다. 2007년 <아바>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3관왕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일본을 비롯해 북미, 중국, 동남아 국가에 서비스하기도 했다.
이후 FPS 라인업 확대를 위해 2010년 한게임 EX 2010에서 차기작 <메트로 컨플릭트>를 공개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미래전이 주 소재이며 진행에 따라 이벤트가 달라지는 독특한 시나리오 모드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메트로 컨플릭트>의 출시는 예상 외로 연기됐다. 수년에 걸쳐 CBT도 진행했으나 좀처럼 정식 서비스로 이어지지 못했다. 2016년 베트남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올해 1월 25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7년 스팀을 통해 <메트로 컨플릭터: 디 오리진>을 프리 투 플레이로 서비스를 시도했으나 이듬해 2018년 6월 2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아바> 역시 스팀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6월 29일, 7월 3일 각각 북미/유럽서버와 동남아시아 서버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