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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인공지능이 AOS까지! '도타 2' 경기에서 상위 0.05% 팀 꺾어

빠른 컨트롤 아닌 승리 조건 연산으로 승리, 다음 목표는 세계 대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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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18-08-08 15:46:41

딥 러닝 기술로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이번에는 AOS(Aeon of Strife, MOBA)​ 게임에서 인간을 꺾었다. 

 

지난 5일, 인공지능 개발 회사 '오픈에이아이'는 트위치를 통해 자사 프로그램 '오픈에이아이 파이브' 대 인간 고수 팀의 <도타 2> 경기를 생중계했다.(영상 링크) 이날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됐으며 인공지능이 MMR 상위 0.05%의 인간 고수​ 팀에게 2판을 내리 이기며 승리했다. 오픈에이아이가 지난 6월 일반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지 약 한 달 만이다.

 

소감을 밝히는 오픈에이아이 스탭

 

승패가 결정된 다음 벌어진 제3경기에서 인공지능은 관객들이 뽑아준 캐릭터로 플레이했는데 이 경기는 인공지능이 패배했다. 인공지능이 인간이 부여한 '픽(pick, 선택)'에는 ​약한 모습을 보여준 것. 전투 전까지 상대방 픽을 모르는 것이 AOS 게임의 특징이지만, 인간 팀이 균형있게 픽을 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100% 랜덤하게 픽을 하면 정상적인 경기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비록 제3경기에서 인공지능이 졌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오픈에이아이의 AOS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예전보다 더 발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6월 경기에서는 인공지능이 사전에 연습한 5종류의 캐릭터만 선택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밴픽 과정의 특정 캐릭터 밴을 제외하고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 상태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AI가 전략적으로 한타를 여는 모습

이번 경기에서 인공지능은 인간을 단순히 컨트롤로 이긴 게 아니라 딥 러닝을 통해 학습된 내용을 바탕으로 복잡한 승리 조건을 계산해 승리를 차지했다. 이번 경기의 인공지능​의 반응속도는 프로게이머 수준​인 최대 200ms로 제한됐으며, 프로그램은 경기 순간마다 승률을 계산했다. 인공지능 팀은 경기 내내 실시간으로 라인, 경험치, 오브젝트(버프 몬스터), '한타'(한방 타이밍)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픈에이아이에 따르면 자사 인공지능은 하루에 100년 치의 경기를 플레이하고 있으며, 오는 8월 20일에 열리는 세계대회 ‘도타2 인터내셔널’에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