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게임 할까봐’ 부탄 의회, 노트북 지참 금지

의회 도중 게임을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금지

이성진(환세르) 2008-07-07 15:03:09

“게임하는 의원들 때문에 노트북 지참 금지.”

 

아시아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나라 ‘부탄’ 국회의원은 앞으로 의회에 참석할 때 노트북을 지참할 수 없다.

 

지난 6월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부탄의 국민의회는 의원들이 의회 도중에 컴퓨터 게임을 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의원들의 의장 출입시 노트북 지참을 전면 금지했다.

 

부탄 의회 홍보 담당자 니마 쉐린은 노트북을 가지고 의원들이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는 등 법 심의에 집중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노트북 지참 금지가 신설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부탄 의원들은 종이로 된 자료집들을 들고 다니는 것보다 노트북쪽이 훨씬 편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의회 측의 지시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부탄 의회장에서는 취식, 흡연, 전자기기의 사용 등이 전면 금지되었다.

 

부탄은 지난 3100여 년의 절대 왕정 체제를 끝내고 의회 민주주의 도입을 위한 최초의 총선거를 실시했다. 하지만민들의 민주주의 대한 갈망이 낮아 실질적인 권력은 여전히 국왕에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총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건설적인 비판'만을 허용하자, 출마한 후보들이 상대방의 스캔들이나 선거부정 폭로가 없었다고 한다. "경쟁 후보의 아내가 램프(butter lamp)를 절에 기부했다" "상대 정당이 왕의 색인 노란색을 캠페인 로고로 썼다"는 정도의 비난만이 있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