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넥슨,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 인수

지분 50% 이상 확보. 네오플, 넥슨 자회사로 편입

태무 2008-07-10 15:40:49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 네오플이 넥슨의 품에 안겼다.

 

넥슨은 네오플 허민 대표가 보유한 지분과 기타 지분을 합쳐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네오플의 최대주주가 됐으며, 네오플을 넥슨의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0일 발표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네오플은 올해 초부터 진행해오던 인수협상을 9일자로 마무리했으며, 10일 오후 내부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은 2001년 설립된 개발사로 게임포털 캔디바를 통해 처음 이름을 알렸다. 이후 <신야구> <MR해머> 등을 개발했으며, 2004년 선보인 <던전앤파이터>가 런칭 2달만에 회원수 100만을 돌파하는 등 대박을 터뜨리며 최고의 전문 개발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동접 15만명에 월 50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했으며, 최근 중국에서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07년 네오플의 연매출은 448억원, 영업이익은 331억원으로 웬만한 중소 퍼블리셔를 넘어서는 수치다.

 

네오플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05년 지분 60%350억원에 NHN으로 매각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그 후 2007년 8월 NHN이 보유한 지분율이 40%로 떨어지며 경영권이 허민 대표에게 되돌아갔고, 올해 초부터 넥슨과 네오플의 본격적인 인수협상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권준모 대표이사는 “현재 넥슨에게는 우수한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네오플은 검증된 온라인 게임 개발력을 가지고 있음은 물론 기업 문화 및 아이덴티티 측면에 있어서 넥슨과 유사한 점이 많아, 인수 후 양사간의 유기적 결합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도 단기간 내에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는 한쪽으로 기우는 형세였던 한빛-티쓰리’, ‘NHN게임스-웹젠과는 달리, 고도의 성장기에 있는 두 회사가 -하는 형태의 M&A가 성사된 것으로 게임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만 월 매출 5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