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된 가운데 선수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은 오늘(27일) 진행된 베트남,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2승 0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현지 네트워크 문제로 40분 넘는 시간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횟수로는 총 3번 경기가 중단됐으며, 세 번째 중단 후 약 40분 동안 게임이 재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KBS와 SBS는 지상파 생중계를 중단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했다. 경기 재개 직후 탑 라인에서는 중국 측 미드라이너 ‘조이’가 제거되고 그 영향으로 바론 남작까지 한국이 차지하는, 경기 맥락상 중요한 장면이 펼쳐졌다. 한국팀은 기세를 몰아 빠르게 적진을 함락시켰고, 경기가 재개된 지 약 5분 만에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가 중단된 시간은 각 방송사 중계진이 다년간 쌓아온 경험과 순발력을 바탕으로 채워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계진은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게임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하며 공백을 메꿨다. 이런 중계진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재개되지 않자 방송사는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여주며 시간을 보냈다.
현지의 부실한 네트워크 문제 외에도, 주최 측이 제공한 식사가 ‘식빵 세 봉지와 생수’로만 구성돼 있었다고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늘 10시,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중국과의 경기까지 남은 시간 동안 휴식을 취했다. 다음 경기가 12시 30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그 전에 점심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주최 측이 제공한 음식은 식빵 세 봉지와 물이었다. 선수들은 제공된 식빵과 물로 배를 채우고 중국과 경기를 진행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국e스포츠협회는 “도핑 문제 때문에 여기서 제공하는 음식만 먹고 있다. 제공된 음식은 다른 참가 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이런 환경은 처음일 것이다. 연습장 환경보다 못한 것 같다”라고 말해 열악한 현지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