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8일 아시안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 한국과 베트남의 2차전에서 한국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금까지 진행된 8강전 모든 경기를 승리해 조 1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선수들은 기존에 자주 사용하던 챔피언을 골랐다. 특히 미드라이너 ‘페이커’선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LCK 등에서 자주 보여줬던 오리아나를 오랜만에 꺼내들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의 챔피언 픽 또한 무난한 모습이었다. 다만 베트남의 정글러 ‘Yijin’선수는 다른 경기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레이브즈를 골랐다. 팀의 에이스인 만큼 캐리형 정글러를 골라 팀을 이끌겠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Yijin선수의 그레이브즈는 경기가 시작되자 활발하게 ‘카운터 정글’을 시도하고 피넛 선수의 트런들을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피넛 선수는 이를 역이용해 자신의 정글 내에 침입한 적 그레이브즈를 기다렸다가 잡아내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했다.
피넛 선수의 퍼스트 블러드 이후 미드라이너 페이커 선수의 오리아나가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페이커 선수는 상대편 미드라이너 ‘Warzon’선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꾸준한 대미지 교환과 압박의 결과 페이커 선수가 Warzon선수를 솔로킬 하는데 성공했고, 미리 ‘협곡의 전령’을 사냥한 피넛 선수가 합류해 빠른 속도로 미드 포탑을 파괴했다.
그러자 베트남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그 사이를 파고들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특히 페이커 선수는 체력이 뒤처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적 앞으로 나서며 베트남 선수를 물고 늘어졌고, 이에 베트남 선수는 페이커 선수에게 킬 당하거나 가까스로 살아나갔다.
탐켄치를 잡은 서포터 ‘코어장전’ 선수의 활약도 돋보였다. 탐켄치의 스킬 ‘집어삼키기’를 활용해 적진 안까지 너무 깊숙히 파고든 페이커 선수를 살리거나, 적절한 타이밍에 궁극기를 활용해 합류하는 식이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흥분한 선수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에도 팀원 곁에 머무르며 적의 공격을 받아내거나 팀원을 살려냈다.
이후 한국팀은 잘 성장한 애쉬와 초가스를 바탕으로 바텀 라인 3차 타워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해 경기를 끝냈다.
이제 한국 대표팀은 8강전 한 경기만을 남겨둔 상태다. 3시 15분(한국 시간)에 중국과의 2차전이 예정돼 있으며, 이 경기까지 승리할 경우 한국은 전승 조1위로 4강에 진출한다. 4강전은 8월 28일(오늘) 오후 10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