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하는 MMORPG <마비노기>가 챕터3 공개와 부분 무료화 전환으로 국내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노린다. 16일 발표된 챕터3 연금술사의 예고 영상부터 만나보자.
넥슨은 16일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그맨 박준형의 사회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년만에 업데이트되는 <마비노기> 챕터3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행사 시작을 알린 넥슨의 민용재 이사는 “데브캣은 최고의 국내 개발 스튜디오 중 최고라고 자부한다. 그리고 <마비노기>가 한 번 더 진일보함으로써 온라인 게임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마비노기> 챕터3부터 <마비노기>의 사업을 총괄하게 된 한재호 팀장이 등장해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8월1일부터 업데이트되는 챕터3의 가장 큰 핵심은 ‘연금술사’의 등장이다. 연금술사는 불, 흙, 물, 바람의 성질을 제어해 물질을 변형시킬 수 있으며, 화덕을 통해 연금술 스킬을 사용할 때 쓰이는 결정 제조와 아이템의 합성, 분해가 가능하다. 또한, 마나 포밍, 워터 캐논, 라이프 드레인, 골렘 연성 등 새로운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챕터3 업데이트로 울라 대륙에 연금술의 도시 '탈틴'과 에일리흐 왕국의 수도 '타라', 모리안과 마하에 이은 바이브 카흐의 마지막 여신 '네반'의 스토리가 공개되며, 기존의 제너레이션의 메인스트림과는 다른 독립적인 메인스트림 스토리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림자 세계’라는 새로운 던전이 추가되어 기지 방어, 아이템 수송, NPC 구출 등의 다양한 미션을 체험할 수 있는 '파티 인스턴스 공간'이 마련된다.
캐릭터의 성장 곡선에도 변화가 생겼다. ‘캐릭터 2.0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20살부터 환생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기존의 3주에서 1주로 환생 조건이 완화돼 더욱 빠른 성장이 가능해졌고 레벨업 요구 경험치가 대폭 낮아져 기존의 레벨업 속도보다 최대 2.5배 빠른 레벨업이 가능해졌다.
챕터3 업데이트와 함께 하루 2시간 무료서비스 대신 24시간 무료화가 단행된다. 그간 정액제 서비스 이용자만 사용 가능했던 제너레이션 1부터 3까지의 메인스트림과 팔라딘, 다크나이트, 야수화 변신, 정령무기 등이 무료로 전환되고, 게임을 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신규 패키지와 캐시 아이템을 판매하는 캐쉬샵이 도입된다.
마지막으로 한재호 팀장은 “챕터 3에서는 초보와 고레벨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며 개발사가 주어진 것만 즐기는 것이 아닌 유저들끼리 스스로 재생산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도 수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 간담회에서 진행된 질의 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Q : 그림자 세계가 저승의 확장 개념 같은데, 지금의 <마비노기>가 전투 중심적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림자 세계가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주긴 힘들어 보인다.
당장은 어떤 플레이를 하게 될지 감을 잡기 힘들텐데 그림자 세계는 RTS의 싱글플레이같은 느낌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MMORPG의 던전처럼 여러 가지 랜덤요소가 들어간다. 또한 최종 목표도 다양하게 제공할 것이다.
마비노기가 서비스된지 벌써 4년이다. 하지만 계속 신규 유저가 유입되고 있다. 물론 괴수 유저분들은 이미 먼 곳에 있다. 하지만 성장 속도를 상승시키면 신규 유저 입장에선 그만큼 괴수 유저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Q : 기존의 2시간 무료 요금제도 성공적인 모델인데 24시간 무료화를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24시간 무료화를 하게 된 이유는 좀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함이다.
Q : 혹시 이번 무료화로 기존 유저들이 즐기는 것들을 폐지하는 것이 있나?
내부에서 티파니를 더 많이 좋아해서 선정한 것은 아니다. 챕터 3는 대중적으로 다가가는 게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규 유저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티파니를 선정했다. 그리고 소녀시대는 노래나 각종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활동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
신규 유저와 기존 유저간에 어떤 쪽을 더 위해줘야 하나 항상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고 고레벨 컨텐츠를 추가하면 신규 유저가 못 즐기고, 저레벨 컨텐츠를 추가하면 고레벨 유저가 불만이다. 그래서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업데이트를 할 것이기 때문에 불만을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한편, 오늘 기자간담회에서는 넥슨과 전속 계약을 맺은 그룹 소녀시대가 참가해 자신들이 촬영한 <메이플 스토리> CF, 그리고 티파니, 서현, 제시카가 부르는 <마비노기>의 주제곡과 티파니가 출연한 <마비노기>의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이 공개됐다. 디스이즈게임은 이 영상들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