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게임 개발사 유비소프트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샌드박스 게임 '해시크래프트'(Hashcraft)를 공개했다.
유비소프트는 13일(현지 시각), 미국 샌 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블록체인 관련 콘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게임 <해시크래프트>를 공개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해시크래프트>는 <마인크래프트> 유의 오픈 샌드박스 게임이다. 게임의 주요 목적은 저마다 주어진 자신의 섬을 가꾸는 것. 유저는 다른 유저의 섬과도 교류를 할 수 있다.
호주의 기술 전문 매체 파인더(finder)는 유비소프트의 블록체인 기술 담당 매니저 니콜라스 푸아(Nicolas Pouard)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34분 30초 지점부터는 스크린에 <해시크래프트> 게임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며, 현장에서 게임의 모습을 살펴본 파인더 기자는 "<마인크래프트>와 <노맨즈스카이>를 섞은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해시크래프트>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주로 게임 진행 중 변경된 사항을 저장할 때 사용된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섬 허브를 다른 플레이어와 공유하는 기능에도 블록체인이 사용된다. 이 과정은 유비소프트의 서버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 기능을 통해 지원되고 유지되는데, 게임 전문 웹진 가마수트라는 "이러한 게임 플레이는 플레이어를 게임의 이해당사자로 만드는 효과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유비소프트 연구소장 리드위엔 사우어(Lidwine Sauer)는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Crypto Coins News)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세계와 상호작용하는지 분석하고 있으며,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우어 소장은 또 "유비소프트는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게임 제작을 고려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 불법 복제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시크래프트>는 현재 시제품 단계로 정식 출시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