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에서 개발한 MMORPG <블레스>가 한국 서버 서비스를 종료한다.
9월 20일, 네오위즈는 <블레스> 한국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1월 20일 오전 11시 부로 한국 서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월 27일 오픈 베타로 게임을 론칭한 이후 2년 10개월여 만이다.
<블레스>는 지난 2016년 출시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작품이었다. 대규모 전투 콘텐츠인 RxR(Realm X Realm), 각 진영의 갈등을 주제로 한 스토리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게임 내 콘텐츠가 유저에게 사랑 받지 못했고, 여러 운영상의 이슈들이 겹쳐 많은 유저들이 <블레스>를 이탈한 상황이었다.
이에 <블레스>는 지난 2017년 8월 '리빌드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 2주 단위로 이어지는 '리빌드 서버 업데이트'를 통해 최고 레벨 확장, 신규 던전 추가, 룬 시스템 개편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단행했지만 크게 의미 있는 성과는 달성하지 못했다.
서비스 종료 일정에 따라 9월 20일부터는 <블래스>의 유료 아이템 판매가 중지되며 2017년 9월 20일 오전 11시 이후에 구매한 사용하지 않은 아이템은 피망 캐쉬로 전환된다. 캐쉬 전환 내역은 10월 23일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환된 캐쉬는 11월 20일 지급된다.
네오위즈는 <블레스>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서비스 종료 안내문을 통해 “리빌드 프로젝트를 통해 <블레스>가 추구했던 세상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추구하는 방향과 현재 상황 사이의 격차를 단기간 내 좁히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블레스>팀은 전 세계 이용자들과 즐기는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잡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 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 30일 스팀을 통해 출시된 <블레스> 글로벌 서버는 서비스가 유지된다. <블레스> 스팀 홈페이지에는 한국 서버의 서비스 종료를 알림과 동시에, <블레스> 스팀 버전 서비스는 유지될 것이라는 공지가 게재됐다.
<블레스> 스팀 버전은 기존 서비스 중인 지역(한국, 일본, 중국, 마카오, 타이완, 홍콩)에서 접속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 <블레스> 유저들은 스팀 <블레스>가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네오위즈 관계자는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현재 한국 서버 서비스 종료에 따라 <블레스> 스팀 서버의 한국 지역락 해제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밝혀 한국 유저들을 수용할 의사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