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26일 PC, PS4 등 별도의 외부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올인원 VR 게이밍 콘솔 '오큘러스 퀘스트'를 발표했다. 페이스북이 지난 2014년 VR 기기 및 프로그램 제작사 '오큘러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해당 발표에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나섰다. 공개된 오큘러스 퀘스트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
[오큘러스 퀘스트 (Oculus Quest)]
출시: 2019년 봄
가격: 399USD (약 45만 원 / 2018년 9월 환율 기준)
용량: 64GB
해상도: 1600 X 1440
음향: 빌트인 헤드셋 포함
공간 인식 범위: 6 DOF (6 자유도, 6개의 운동 방향)
조작: 양손 터치 컨트롤러
연결: PC, 스마트폰, 콘솔 등 외부 연결 필요 없음
50개가 넘는 타이틀 론칭 (베이더 임모탈, 로보 리콜, 모스 등)
오큘러스 리프트에서 포팅한 PC 게임도 서비스 가능
오큘러스 퀘스트는 프로젝트 산타 크루즈(Project Santa Cruz)라는 이름으로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기기이다. 올해 초에 출시된 모바일용 '오큘러스 고'보다는 고급 사양이고 PC 연결이 필요한 프리미엄 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보다는 하위 사양으로 출시된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방 스케일을 넘어서(Beyond Room-Scale)"를 캐치프레이즈로 하고 있으며 마크는 키노트 스피치에서 오큘러스 퀘스트에 외부 기기 연결 전선이 필요 없고 맞춤 설계된 모바일칩과 배터리를 내장해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오큘러스 퀘스트에는 헤드셋 전면에 부착된 초광각 카메라와 기기 내 비전 알고리즘을 이용해 전-후, 좌-우, 상-하의 3차원 공간(6 DOF)을 추적해 현실과 게임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공간 오디오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된 통합 오디오 기술을 사용해 외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며 헤드폰을 연결해 외부 소음을 차단할 수도 있다. 새로운 터치 컨트롤러는 오큘러스 리프트 버전과 거의 같으며 조작감 향상을 고려하여 링의 위치가 위로 옮겨졌다.
오큘러스 퀘스트는 2019년 봄 399달러로 출시되며 <베이더 임모탈> 등 독점 게임과 <모스> 등 PS4 VR로 서비스되던 게임 50여 종을 즐길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VR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휴고 바라는 "오큘러스 리프트에서 이식된 PC 게임을 오큘러스 퀘스트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 많은 VR 게이머들이 제기한 기기의 배터리 성능과 발열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