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0일 오후 11시. 3주에 걸쳐 진행됐던 <아이온>의 시즌3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종료됐다. 최대 레벨 40까지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이번 테스트에서는 핵심 컨텐츠인 어비스가 첫 선을 보였으며, PvP 전투공식과 직업별 스킬 밸런스 조절 등이 이뤄졌다.
테스트가 막 종료된 지금, 시즌3 테스트 중 벌어졌던 이야기들을 간략하게 추려봤다. 보다 자세한 소식들은 이후 업데이트될 시즌3 체험기를 통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디스이즈게임 한낮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아이온>의 핵심 컨텐츠 ‘어비스’의 등장이었다. 어비스는 상부, 심층부, 하부의 입체적인 모습으로 구성된 일종의 ‘전장’으로 9개의 요새를 사이에 두고 천족과 마족 간의 전쟁이 끊임없이 벌어지는 장소다.
시즌3 테스트와 함께 등장한 어비스는 테스트 기간 내내 전쟁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요새전의 방식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보니 대부분의 유저들이 지루함을 느꼈고, 테스트 후반에는 일반 유저의 참여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PvP와 PvE의 전투공식이 달라지면서 소위 말하는 유저 간의 ‘한방 싸움’이 사라졌다. 더불어 직업별로 특성에 맞는 스킬이 대거 추가, 또는 변경됐기 때문에 ‘보다 긴 시간 동안 생각하며 싸우는 전투’가 가능해졌다. ‘창살성’이나 ‘무한 물약 사용’처럼 수정해야 할 문제점도 다수 남아 있었지만, PvP만큼은 지난 시즌에 비해서 나아졌다는 평이 많았다.
모르헤임과 엘테넨 지역의 컨텐츠도 보강됐다. 지역별로 몇몇 퀘스트가 생겼고 보상도 다소 변경됐다. 하지만 여전히 부실한 보상과 지나치게 높은 난이도 등으로 인해 퀘스트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음 테스트에서는 단순히 퀘스트의 양만 늘리기보다 적절한 보상에도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시즌에서 ‘너무 많이 나와서 고민이었던’ 마석의 드랍률이 눈에 띌 정도로 낮아졌다. 게다가 새로 등장한 마석의 효과까지 절반으로 줄어든 탓에 유저들이 지난 시즌에 모아뒀던 ‘구형 마석’을 구입하기 위해 혈안이 되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아이템의 상점매각 가격이 대폭 줄어들고 어비스 내에서 사용되는 워프 비용이 추가되면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지 않으면 스킬 값을 벌기도 어려운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찾아왔다. 반면 요새를 점령한 레기온은 며칠 사이에 수 억 키나를 벌어들이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벌어졌다.
시즌3 테스트가 끝나면서 시즌4 테스트가 이어질지, 아니면 오픈 베타테스트가 시작될지 역시 관심사로 남았다.
우선 이번 테스트에서 원활한 요새전을 위해 유저들의 레벨을 37~40으로 조정해주고 1인당 수 백만 키나를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더 이상 정상적인 테스트 진행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최종 컨텐츠까지 테스트를 했기 때문에 굳이 시즌4 테스트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반대로 레벨 40까지의 컨텐츠만 테스트 했고, 아직 미공개 지역도 있는 만큼 시즌4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어느 쪽으로 결정이 되더라도 시즌3에서 드러난 문제들은 확실히 해소한 상태로 돌아오기를 바란다. 특히 핵심이자 궁극의 컨텐츠가 될 어비스가 보다 강력해지기를 기대한다. :)